▲ 이철규 의원이 가스공사를 대상으로 질의를 하면서, 도시가스사의 배관건설 지연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가스신문=주병국 기자] 도시가스를 지역별로 독점 공급하고 있는 도시가스사들이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지방의 가스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이철규 국회의원(강원도 동해․삼척)이 15일 국정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스공사가 주배관 연장공사를 완료했음에도 도시가스 공급이 지연 또는 미공급되는 지역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공급 확대를 위해 ‘천연가스 미공급지역 보급 확대 계획(1․2단계)’을 마련하고, 2009년부터 주배관을 1481km 연장했으며, 총 1조8757억원을 투입했다. <표 1>

가스공사의 주배관 연장은 지역 도시가스사들이 제출한 지역별 수요예측 결과와 공급시설(공급관․정압기 등) 투자계획을 고려하여 결정하고 있는데, 지역별 민간 도시가스사들은 수요처 확보 곤란 등을 이유로 약속대로 투자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이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상지역 58개 시․군 가운데 23개 지역에서 도시가스 공급이 지연됐거나, 현재까지 공급되지 않는 지역도 많았다.

강원도의 경우 수요처 확보 곤란을 이유로 강릉 주문진은 가스공급이 3년 반 가량 지연되었고, 정선, 고성, 평창은 민원을 이유로 1년 지연됐고, 강원 태백, 충청 이원, 영남 하동 지역은 아직까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써는 언제 공급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가스공사 주배관 설치비용은 가스요금 원가에 반영되어 그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지역 도시가스 회사는 공기업은 아니지만 공공재인 도시가스로 이익을 내는 만큼 독점권을 주는 동시에 그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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