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울산지역 부생수소 공급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및 연료전지 연구·실증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 및 관련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광역시와 울산테크노파크는 15일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울산시 남구 소재) 내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실증화 센터는 ‘친환경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구축사업’으로 추진돼, 수소기반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구축과 기술개발사업으로 총 3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 울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센터 전경.

이날 준공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는 연면적 3923㎡(약 1186평) 규모의 연구동과 1㎿규모의 연료전지 실증플랫폼이 건설됐다.

이와 함께 부생수소를 직접 공급하기 위해 울산석유화학단지 입구부터 실증화단지 입구까지 약 3㎞의 수소배관(6inch, 공급압력 20bar)이 설치돼, 99.999% 이상 품질의 고순도 수소를 약 1만N㎥/h 공급받는다.

실증화 센터에 구축된 연구동에서는 연료전지 부품 및 시스템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공동연구개발이 진행된다. 연구동에는 △스택평가장비(25㎾, 100㎾) △전력품질 평가장비 △연료전지 요소효율 평가장비 △전해질막 이온전도도 측정기 △연료전지 열효율 평가장비 등이 구축됐다.

▲ 울산테크노파크 이흥수 기술지원본부장(오른쪽)이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에게 실증화 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1㎿규모로 구축된 연료전지 실증플랫폼동에는 국내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전문기업인 두산퓨얼셀(25㎾×4기, 100㎾×4기)과 에스퓨얼셀(50㎾×6기)의 발전설비가 구축돼, 실증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과 해외 선진사의 연료전지시스템을 비교, 모니터링 하기 위해 싱가포르 기업인 호라이즌퓨얼셀테크놀로지의 200㎾급 연료전지발전설비가 구축됐다.

울산테크노파크 측은 향후 1㎿규모의 연료전지 실증플랫폼동을 총 5㎿규모로 증설해, 국내 산업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총 1㎿규모의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시스템이 설치돼 실증테스트 등이 진행 중인 연료전지 평가동.

뿐만 아니라 이번 실증화 센터에는 수소품질센터도 함께 건설됐다. 향후 수소품질 분석기법을 표준화하고 울산을 비롯한 전국 수소생산 유통업체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할 계획으로, ISO 국제규격에 적합한 수소품질 분석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울산테크노파크는 부생수소 활용에 있어 안전강화를 위해 세종공업이 개발한 수소가스 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실증화 센터 내 수소가스유량장, 수소품질센터, 연료전지 실증플렛폼동에 설치했다. 특히 세종공업도 이번에 준공한 센터에서 수소센서 등의 기술개발 및 실증테스트에 돌입한다.

이날 울산시는 준공한 실증화 센터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의 연료전지 제품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수소충전소 실증 테스트베드와 수소 저장용 소재 및 부품 평가 장비 등을 추가 구축해,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 실증시설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연료전지 평가동 내 구축된 두산퓨얼셀의 100㎾급 시스템(왼쪽)과 에스퓨얼셀에 50㎾급 시스템. 이 연료전지 평가동에는 두산퓨얼셀의 25㎾, 100㎾급 시스템 각각 4기씩 총 8기가 설치됐으며, 에스퓨얼셀의 50㎾급 6기가 설치되어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수소 생산, 정제, 운송 등의 산업 인프라와 수소충전소, 수소전기차 보급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도시”라면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가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수소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소품질분석실에 마련된 일부 장비들.
▲ 소재부품평가실 내 마련된 전지평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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