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직원들이 KT-MEG를 활용해 연료전지발전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KT가 연료전지발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KT(회장 황창규)는 내년부터 에너지다소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연료전지발전사업에 나선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수련관에 100㎾급 연료전지발전설비를 준공하고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발전설비는 이달부터 경기도 과천의 통합에너지관리플랫폼인 KT-MEG와 연동돼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이번 수련관에 설치된 100㎾급 연료전지발전설비로 연간 약 876㎿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생산된 열원은 급탕설비 등을 통해 전량 자가 소비한다는 것이 KT의 계획이다.

특히 KT는 100㎾급 발전설비를 통해 축적한 에너지데이터와 사업수행 경험을 토대로 내년부터 에너지다소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연료전지발전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KT 측에 따르면 KT 연료전지발전사업의 최대 강점은 발전설비 현황을 에너지 전문인력들이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하고 장애발생 시 즉시 대응하는 KT-MEG이다.

특히 KT-MEG의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Brain’은 발전설비 운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상 상황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운영관리 리포트를 제공한다.

향후 KT는 대관령수련관에 이어 서울 우면연구센터와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도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KT는 자사 일부 시설에 태양광발전시설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발전설비 등을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향후 에너지신산업에 지속 활용할 방침이다.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김영명 단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건물용 연료전지발전사업과 ㎿급 단위의 연료전지발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KT는 신재생에너지 자체자원과 외부자원을 모아 KT Intelligent VPP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국내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에스퓨얼셀(대표 전희권)과 후지전기코리아(대표 호소야유지)와 ‘융·복합 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이번 KT 대관령수련관에는 일본 후지전기사의 100㎾급 인산형연료전지(PAFC)시스템 1대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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