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전라북도가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관련산업 육성은 물론 환경오염 문제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북도(도지사 송하진)는 지난 달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의 후속으로써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4000대, 수소버스 400대, 수소충전소 24개소 구축을 목표로 한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인프라 중장기 보급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전북도는 최근 정부가 수소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인식해 수소생산·저장·운송·이용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보급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정책에 발맞춰 도내 수소전기차 시장을 형성하고 수출 중심의 상용차 산업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보급계획을 수립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2019년 충전소 1개소 건설, 3대 분야 지원

우선 전북도는 중장기 보급계획 이행을 위한 선행과제로 2019년 완주군에 수소충전소 1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단계에서 정부예산 반영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으나, 국비 반영이 어려울 경우 전북도는 내년 지방비를 우선적으로 투입해 충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환경부가 연차별로 지원하는 ‘수소연료전지차보급사업’에도 도의 보급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연내 시·군 및 관련기관 설명회와 수요조사 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예산 확보에 적극 대응해 내년도 상반기에 1차년도 소요 국비(목표 112억원)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도내 기존 상용차 부품기업이 수소전기차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수소연료전지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지원 사업을 병행한다.

현재 도내 소재한 KIST전북분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부안), 전북테크노파크,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북자동차기술원 등의 기존 연료전지자동차 복합재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연료전지신뢰성평가기반 구축(부안) 등 3대 분야 9개 사업(약 350억원 규모)을 발굴해 우선 지원할 예정이며, 완주군과 협력해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애로기술지원 및 상용화제품 개발 지원을 위한 ‘수소상용차기술지원센터(가칭)’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수소차·버스, 충전소 보급

13일 전라북도가 발표한 중장기 보급계획을 살펴보면 오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별로 총 96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이를 통해 도내 전역에 수소전기차 1만4000대(승용)와 수소버스 400대, 수소충전소 24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보급계획 이행에 수소 및 수소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도민의 인식제고와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시범사업(1단계), 실용화사업(2단계), 민자보급(3단계) 등 단계별로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총 1471억원(국비 517억원, 지방비 305억원, 기타 649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1600대, 수소버스 20대, 수소충전소 8개소를 건설한다.

전북도는 현재 시장 초기단계인 수소전기차·충전시설 보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자리스크를 감소시키고자 시범사업 추진에 있어 도 중심의 선도지역을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보급은 국비와 지방비, 수소충전 SPC 민자유치 등으로 초기 건립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며, 수소충전소 운영비는 한시적으로 지자체에서 지원해 인프차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전북도는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구매지원도 확대해, 사업초기 도민의 수용성 확보와 수소전기차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용화보급 단계부터는 시·군 수요사업으로 전환한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국·도 및 시·군의 균형 있는 재정지원으로 수소연료의 생산·유통체계 구축과 도내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지속적인 시장 확산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용화보급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년간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8224억원(국비 2181억원, 지방비 1217억원, 기타 4826억원)이 투자돼, 수소전기차 1만2400대, 수소버스 380대, 수소충전소 16개소가 보급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미래자동차 산업 선점을 위해 전기차 외에 수소전기차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수소전기차 산업육성과 보급확대에 대한 정부정책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앞으로 상용차 산업이 발달한 전북의 장점을 살려 수소상용차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는 큰 그림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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