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발표한 KEPCO Open MG의 사업 구성도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한국전력이 기존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위주로 구성됐던 마이크로그리드에 연료전지와 Power to Gas(P2G) 기술력을 더해 신재생에너지원만으로 에너지자립 실현에 나선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지난 18일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개발을 위한 ‘KEPCO Open M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이하 MG)는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지 않고도 소규모 지역이 자급자족하도록 구성한 독립형 전력망이다.

기존의 MG는 소규모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위주로 구성돼 안정적 전력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이번 프로젝트에 연료전지 등을 추가 발전원으로 채택해 신재생에너지만으로도 에너지자립이 가능토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고 다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메탄을 생산하는 기술인 P2G를 활용해 남는 전력을 수소로 전환해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연료전지 등을 통해 전기로 재생산하는 사업모델도 구상했다.

이를 통해 기존 MG보다 에너지자립률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도래할 수소경제사회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전력은 ‘KEPCO Open MG’에는 국제표준기술이 적용돼 에너지원간 연결이 쉽고 운영효율성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또 MG간에 전기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계통연결 병목현상이 해소돼,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MG 사업자별로 기술표준이 상이했지만, 이후로 상호운용이 가능해지면 전력망 사업자와 소비자, 유관기업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현함에서 발생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전은 이번 KEPCO Open MG를 더욱 본격화해 국내 최초로 ㎿규모의 에너지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전력그룹사, 제조사, MG기술보유업체 등과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며 올해 안으로 실증 대상지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은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움직이는 3대 트렌드는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전은 신재생발전과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전환 및 디지털변환을 이끄는 에너지플랫폼 공급자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이 발표한 KEPCO Open MG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능동형 배전망 및 에너지솔루션에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지역별로 에너지자립과 효율을 향상함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와 P2G 등 신기술이 시현되는 개방형 에너지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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