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안전은 소비자시설에 가스공급시 마다 꾸준하게 점검하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 점검하지라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은 자칫 엄청난 사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저의 가스를 사용해주는 소비자와 가스공급사가 하나가 되어 상시 점검하는 것이 소비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경남 합천군에서 LPG판매업소를 운영하는 동부가스 강길호 대표(54)는 그만큼 가스를 취급하는 사업자는 안전에 대한 철저한 의식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특히 시골에서 가스판매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부지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8년부터 LPG와 인연을 맺어 올해로 30년째 가스인의 길을 걷고 있는 강길호 대표는 시골지역의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아 새벽부터 가스를 공급해 달라는 전화에 사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새벽 4시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고.

하지만 그는 특유의 성격 탓인지 불평보다는 매사를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지금은 독거노인들이 많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데 가스공급시 자주 그분들의 심부름도 해주고 안전점검을 하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 보람 있습니다. 가스판매업을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기회도 없을 것입니다.”

과거 시골지역도 장작불이나 연탄 등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LPG로 취사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 LPG가 매우 고마운 연료라는 그는 합천군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단다.

“저희 합천군에 있는 가스판매업소는 모두가 영세사업자들입니다. 그러다보니 힘도 약하지요. 다만 합천군수께서 자영업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한다고 한 만큼 기대하고 있습니다. 행정에서 자영업자를 위한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LPG판매업은 소비자들과 직접 상대하면서 안전관리를 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현재 합천군가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길호 대표는 오래전부터 협회가 결성되어 있지만 아직도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지만 협회의 문은 열려 있으므로 회원 가입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LPG라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만큼 지역 소단위 모임임 협회에는 참가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LPG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도 사장인데 라는 개인적인 자존감은 잠시 접어두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PG산업은 과거 수 십 년간 국민의 대표연료로 인정받아온 만큼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업자들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강 대표는 바로 눈앞에 다가온 도시가스로 인해 LPG시장이 잠식될까봐 마음고생이 없지 않다며 함께 뭉쳐 먼 길을 같이 갈 수 있는 합천군가스협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사가 우리들처럼 넓은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건전지가 없어 가스레인지가 안 켜진다. 가스밸브가 열리지 않아 불을 켤 수 없다 는 등 이러한 사소한 민원 전화에도 지금 우리는 달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세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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