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가스보일러를 사용한 지 10년 이상 경과하면 난방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져, 우리나라 한해의 경제적 손실이 무려 수 천 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노후보일러로 인한 폐해는 이뿐만 아니다. 보일러 및 연통의 관리부실에 따른 CO중독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도 노후보일러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6월 가스보일러 명판에 ‘권장사용기간 10년’을 명시토록 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보일러 교체 시 연통도 의무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1400만대의 가정용 보일러 가운데 10년 이상 경과한 보일러가 650만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노후보일러를 방치할 경우 사고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보일러도 TV나 냉장고처럼 가정에 설치, 사용하고 있지만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관심 있게 살펴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CO중독 사고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도 말이다.

최근 환경부가 서울시, 경기도, 순천시 등의 지자체들과 콘덴싱보일러 보급 확대에 나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대책의 일환이므로 보일러 교체에 소비자들부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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