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업계에 입문하면서 맨 처음 근무한 곳이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이었습니다. 몇 년 일하고 나서 검사기관을 떠나 가스시설시공업체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업에 관심을 갖던 중 과거 일해 본 경험이 있는 특정설비전문검사업에 뛰어든 것입니다. 전문검사업무는 가스안전과 직결되므로 책임감도 크지만 보람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인 ㈜한국티에스아이를 경영하는 우청제 대표이사(45)는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특정설비전문검사업체인 ㈜맥테크플랜트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그리고 최근 논산시에 있던 검사장을 서산시로 이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검사업무에 들어갔다.

“서산검사장은 LPG나 일반고압가스 탱크로리, LPG벌크로리 소유자 등 고객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또한 인근에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있으므로 탱크재검사뿐 아니라 석유화학단지와 연관된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기 용이할 것으로 봅니다.”

특정설비전문검사는 무엇보다 검사기능인들의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우청제 대표는 인수 이전의 회사가 14년 가까이 검사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검사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고, 고정고객이 확보되어 있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인수 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검사기관의 수문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검사업무의 기본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 밖에 없다고 봅니다. 몇 년 사이에 검사기관에서 검사 중 발생한 사고가 몇 건 있었는데 대부분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청제 대표는 검사업무와 가스시공을 하다보면 힘들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며, 이 때 요령을 피우고 대충 대충 일한다면 추후에 반드시 문제가 발생되므로 힘들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기준과 원칙을 지키게 되면 노하우가 축적되어 자신만의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재검사업계는 오래 전부터 과당경쟁이 만연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그는 “재검사업무는 수익성과 안전성, 공공성을 두루 살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검사장 가까운 지역에 있는 저장탱크 위주로 검사한다면 장거리 출장으로 인한 차량의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검사에 따른 부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대전시에서 가스시설시공업(제1종)도 하고 있는 우청제 대표는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도 도시가스관로공사 감소, 건축경기 부진에 따른 가스시공물량이 감소하고 있어 걱정이지만 다행이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에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진입을 위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검사기관의 부실검사로 인하여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지도감독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검사기관들은 원칙에 입각한 검사를 실시하여 검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우청제 대표는 과당경쟁은 공멸의 길이므로 적정한 검사단가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모두가 개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금 모든 경제지표에 따르면 내년도에도 저성장의 기조를 나타내고 있고 가스산업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봅니다. 다행이 소형LPG저장탱크 보급 증가에 따라 검사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어느 정도 위안이 되지만 최선의 검사로 가스안전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후발업체지만 가스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양질의 검사,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는 최선의 검사로 가스산업 발전과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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