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포럼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수소경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맥킨지&컴퍼니, 한국 미래 수소경제비전 보고서 발표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수소에너지가 한국이 미래 청정에너지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는 주장과 함께 2050년 수소가 국내 최종 에너지소비량의 21%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이와 함께 수소 연관산업에 따른 파생효과로 연간 약 60만명의 고용창출과 약 70조원의 경제효과가 동반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기업인 맥킨지&컴퍼니(McKinsey&Company)는 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회 신재생에너지 포럼(대표의원 이원욱·전현희)이 주최한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수소산업 로드맵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산업부 신성필 과장,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을 비롯한 지자체, 수소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동향 및 정책을 통해 올해 연말 수립될 수소경제로드맵의 수립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원욱 의원은 개회사로 “수소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소경제로드맵이 올 연말 수립, 발표를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대기환경 개선의 방안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소로드맵은 그대안으로서 수소를 선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로드맵 안에 민간의 요구사항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내외 수소전기차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세훈 수소위원회 공동 사무총장(현대자동차 상무)은 “세계 각국은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지속적인 협업으로 수소사회 이행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세훈 수소위원회 공동사무총장(현대자동차 상무)은 이날 포럼에서 세계 각국은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지속적인 협업으로 수소사회 이행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훈 사무총장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는 수소에너지와 재생에너지 결합을 통한 저탄소·탈탄소 에너지 전환이 확산 중이며, 또한 일본 역시 탈탄소화를 위한 정책으로써 수소경제사회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사무총장은 “주요국가 별 수소전기차 확대 보급 로드맵이 발표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는 수소인프라 확충과 동시에 실증 위주의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일본과 중국은 정부 중심의 보급전략을 수립해, 보조금 지원 및 수소인프라 건설과 차량 보급을 확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맥킨지&컴퍼니 송경열 센터장은 ‘한국 수소산업 로드맵’ 발표에 나섰다. 그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수소에너지이며, 이 과정에서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시스템 안정화 기여는 물론 최종수요처의 탈탄소화 부문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는 한국의 산업, 환경 및 사회에 큰 효용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송 센터장은 한국 수소산업 비전의 거시경제 및 사회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50년까지 한국의 수소 수요는 약 1700만톤에 달하며, 이는 최종 에너지소비량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2050년 전 세계 최종 에너지소비량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평균 비중인 18%보다 높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는 수소 생산, 유통 등 과정에서 약 6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수소 및 관련 장비 판매 등으로 인한 약 70조원의 경제효과도 동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송 센터장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소산업이 발전, 수송, 산업, 건물 등 전(全) 분야에 걸쳐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등을 제외하고 온실가스 저감 목표의 약 40% 수준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송경열 맥킨지&컴퍼니 센터장이 총 17개의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해 도출된 ‘한국 수소산업 로드맵’의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송경열 센터장은 “수소는 모든 산업군에 걸쳐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부문에서는 수소를 통한 전력발전 증가를 예상, 2050년 국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10%를 연료전지 또는 수소터빈 등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특히 수송부분은 화물선, 철도, 소형차, 트럭, 택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에너지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되며, 건물분야에서도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운전으로 난방+전력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센터장은 이 과정에서 탈탄소화와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방식 등으로 청정수소 생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수입방식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송 센터장은 “2030년까지는 천연가스 개질을 이용한 수소생산으로 국내 수요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2050년에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소수입 및 수전해 방식 등의 청정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이 필요하다”며 분석결과를 밝혔다.

다만 수소생산 및 저장 기술 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은 수소차·충전인프라 등 이동형부문과 연료전지 등 고정형부문에서 전 세계적 선도그룹에 속해있지만, 수소생산·배급설비, 수소배급 인프라 및 소매 부문, 수소생산 부분에서의 발전이 로드맵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경열 센터장은 “국내 수소산업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핵심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마일스톤이 설정돼야 할 것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또한 수소·연료전지산업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정부의 정책지원과, 국내 가스 네트워크의 탈탄소화를 위한 장기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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