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올해 천연가스 산업은 외형적으로 비교적 큰 폭의 판매증가를 기록하며 2013년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258만5천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37.9%나 증가했다. 이 중 도시가스는 27.4%, 발전용은 52%나 늘었다. 도시가스용의 증가요인은 미수금완료에 따른 높아진 가격경쟁력과 이에 따른 산업용 수요로 분석된다. 발전용은 총 발전량의 증가 및 기저발전량의 감소로 늘어났다. 특히 발전용은 2017년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 극심한 이상한파로 1월 25일 21만9800만톤을 판매하는 등 역대 일일 최대 공급량을 경신한데다가, 7월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치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즉 겨울은 겨울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향후 기후변화가 더욱 심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급증 등 수급변동성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에는 가스공사와 충청남도 및 당진시가 제5기지 건설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5기지 건설은 2015년 제12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2031년까지 20만㎘급 LNG탱크 총 10기와 하역설비들이 들어서며 1단계로 2025년까지 4기를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확정된 제13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2031년 국내 천연가스 총 수요는 올해 수요전망 3646만톤에서 연평균 0.81% 상승해 4049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급계획에 따르면 도시가스용 수요 중 가정, 일반용의 증가세는 둔화하지만 산업용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천연가스 수요는 전력수요 증가세, 유가변동 등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필요시 간년도 계획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리 개최됨에 따라 북한 경협, 더 나아가 러시아 PNG사업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인 러시아와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전력, 가스분야 공동연구가 추진되는 등 진일보한 측면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은 한러 가스관 연결과 관련한 공동연구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사업의 경제성과 기술성에 대한 검토를 추진키로 했다. 다만 러시아 PNG사업은 관련 연구는 진행하되 실질적인 사업시작은 대북제재 완화 결정 뒤에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어 당분간은 북핵해결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수송분야에 대한 희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9월부터 심각한 도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경유 화물차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LNG화물차가 본격적인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가스공사 대전 낭월 LCNG충전소에서 가스공사, 타타대우자동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공동개발한 LNG화물차 시범차량 인도 기념식이 열렸다. 해당 차량은 가스공사 통영기지 출하장과 대전 LCNG 충전소 구간에 시범운행하며 경제성 및 환경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같은 LNG화물차의 보급은 정부의 미세먼지 종합관리 특별대책과 국정과제를 이행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도 이번에 개발된 차량을 이용하여 LNG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용역을 수행, 환경성 및 경제성을 검증하고 이 결과를 정책방향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제17대 사장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12월 가스공사 주총에서 선임되고 올해 1월 취임한 정승일 사장이 약 8개월여 만에 친정인 산업부 차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차기 사장 공모에 나선 것이다. 가스공사 임추위는 서류 전형 합격자에 대해 14일 면접심사에서 5배수로 압축 후 개별인사검증을 통해 2~3배수의 최종 후보자들을 공공기관추천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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