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안전공사와 도시가스사는 내년 1월까지 20년 이상된 도시가스 매설배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연이은 매설 난방배관 누수사고를 계기로 매설 도시가스배관에 대한 특별점검이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1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년 이상된 매설 도시가스배관을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특별안전점검이 실시되며 점검을 통해 이상이 발견된 배관은 2월부터 정밀안전진단이 추가 실시된다.

이번 점검은 도시가스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점검팀을 구성해 진행되며 점검배관은 총 1만6000km에 이른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전체 도시가스배관 규모는 4만9000km이며 이중 20년 이상된 1만6000km 매설배관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이 실시된다”며 “이후, 이상이 발견된 배관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설 난방배관 누수사고의 대부분이 20년 이상 경과한 배관에서 발생한 만큼, 도시가스 매설배관도 20년이 경과한 배관을 우선해 점검이 실시된다.

한편, 도시가스배관의 경우 장기사용에 따른 시공불량, 유지관리문제 등의 결함부분 해소를 위해 도시지역 중압도시가스배관 정밀안전진단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은 장기사용 도시가스 매설배관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 도입된 제도로 도시지역에 설치된 20년 이상 경과한 중압도시가스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 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중압도시가스배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르면 우수등급의 비율은 시행 첫 해인 2014년 1.1%에 불과했으나 2015년 6.7%, 2016년 20.7%, 2017년 24.1%로 증가했다. 반면, 미흡등급은 2014년 3.4%, 2015년 4%에서 2016년 이후에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는 등 매설배관 안전성 향상을 견인했다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정밀안전진단에서 제외됐던 도심지역 외 매설배관에 대해서도 정밀안전진단 적용이 가능한 만큼, 20년 이상 경과한 도시가스매설배관의 안전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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