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바쁜 업무 중에서도 자기개발을 위해 오랜 시간 같이 공부한 동료들과 묵묵히 옆에서 내조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가스기술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안전공급과 가스안전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지난달 7일 발표한 제116회 기술사 합격자 중 경기도 용인시 평화현대가스 유영윤 대표(46)는 전국 4천600여 LPG판매업소 대표 중 최초로 가스기술사에 합격하는 영예을 안았다.

그는 대학교에서 가스관련 학과와 거리가 먼 지적학과를 전공했지만 생업에 종사하면서 취득한 자격이라 가스업계의 많은 전문가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학문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나라 가스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윤 대표는 가스업계에서 일하기 전에 건설자재와 전동공구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힐티코리아에서 근무하다 우연히 가스시설시공업을 하는 태산엔지니어링 박수일 대표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2010년 LPG판매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LPG와 LNG의 차이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가스란 위험물을 취급하다보니 안전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었고 취급품목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결국 유영윤 대표는 독학으로 가스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번에 가스기술사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현재 그는 가스자격증 외 토목기사, 측지기사, 지적기사,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가스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결심 후 지난해 가스인협회에서 시행하는 가스기술사 강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토목기사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던 일부 유체역학은 이해가 쉬웠으나 냉동공학과 위험성 평가부분은 매우 생소해 고생했는데 많은 선배 기술사들의 지도와 교육으로 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LPG판매사업의 특성상 겨울에는 가스공급하기에 바빠 거의 공부를 할 수 없었으나 가스보일러 등 난방기 가동이 줄어드는 4월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LPG판매업계에서 최초로 가스기술사에 합격해 어깨가 무겁지만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동참함으로써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 업계에서도 마음먹고 공부하면 가스기술사 합격자가 나올 수 있으므로 많은 도전자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현재 LPG판매업은 용기위주의 공급이 많지만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점점 소형LPG탱크 위주로 대형화가 될 것으로 본다는 그는 중요한 것은 가스안전이므로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스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연소에서부터 방폭, 안전장치, 안전성 평가, 화학, 유체역학, 열역학, 재료공학, 부식 등의 이론을 기초로 LPG 밸류 체인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실로 광범위한 분야를 알게 되었죠. 물론 이러한 일부 분야는 현재의 업무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모르고 있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것이 좋기 때문에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유영윤 대표는 전공과 거리가 먼 가스업계에 뛰어든 것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분야를 즐기고 기꺼이 받아 들였기 때문에 가스기술사 시험에도 도전한 만큼 앞으로도 긍정적인 사고로 가스업계에서 계속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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