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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개방 수소충전소 대상 설문조사] 수소충전소 운영자 애로사항은?
수소충전소 운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운영비용’
적자운영, 설비 유지보수 등 문제 꼽아
정부·지자체서 운영비 지원 필요에 한목소리
남영태 기자  |  nam@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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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호] 승인 2019.01.07  2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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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 구축된 수소충전소 가운데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전국 10개소에 불과해, 수소전기차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구매 욕구는 점차 늘고 있는 반면,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가 없어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를 인지해 올해 환경부 30개소, 국토부 10개소로 총 4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예산을 수립하는 등 수소경제사회 진입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소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충전소 건설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져 정작 수소충전소 건설 후 운영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은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전국 10개 수소충전소 가운데 9개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단, 창원소재의 성주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2월 민간에 개방돼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제외했다. 총 9개소의 수소충전소 가운데 응답 8개소, 미응답 1개소로 결과가 집계됐다.

 

   
 

운영비 문제 설문에 54% ‘그렇다’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8개소 수소충전소 가운데 첫 설문조사 내용은 ‘수소충전소 운영에 있어 가장 문제점이 되는 사항(복수선택)’으로 8개소 운영사업자 전체가 운영비용(54%)을 꼽았다. 이어 구축설비(20%), 수소공급체계(13%)와 충전 차량대수(1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운영비용으로 선택한 질의에 대해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운영비용을 지원해 줘야 한다’는 답변에는 ‘매우 그렇다’가 87%, ‘그렇다’ 13%로 집계됐다. 또 운영사업자 입장에서의 적정한 지원기간도 ‘흑자전환까지’ 지원으로 응답한 수소충전소는 7개소(87%)로 응답의 1개소는 ‘3~4년(13%)’이라고 답했다. [그래프 1, 2]

이번 설문에 응한 어느 운영사업자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가격에는 기타 운영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흑자전환은 매우 어렵다”며 “특히 설비의 유지보수가 고압설비이다 보니 고가의 부품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충전설비의 유지관리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사업자 역시 “전기료, 유지보수 비용만으로도 큰 비용이 들어가 수익구조가 나올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으며, 또 다른 운영자는 “현재 영업이익으로는 인건비도 충당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1주일에 최소 수소전기차 50대 이상이 충전소를 찾아 충전이 이루어져야지만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8개소 모두 응답했다.

   
 

8개소 가운데 6곳, 최대 월 5회 고장

설문조사를 진행한 수소충전소 8개소 중 75%(6개소)는 1주일에 수소전기차 21대 이상을 충전하고 있으며, 2개소(25%)는 15대 미만으로 충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수소충전소의 전체적인 수소충전설비의 고장률(충전 불가 또는 잔고장 포함)도 설문해본 결과, 8개소 가운데 6개소가 ‘월 5건 이하’의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개소는 ‘10건 이하’, 1개소는 고장률이 한 달에 ‘20건을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3]

설비고장에 따른 설비납품업체의 대처가 신속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개소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3개소는 ‘보통’, 3개소는 ‘아니다’로 응답했다.

특히 이러한 설비들의 고장으로 수소충전소 운영과정에서 민원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설문에 50%가 ‘있다’고 답했으며, ‘보통’과 ‘없다’는 답변이 각각 25%씩을 보였다. [그래프 4]

   
 

한 응답자는 “잔고장으로 충전불가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고 A/S비용도 너무 많이 소요된다”며 민원발생의 이유를 밝혔고 또 다른 운영자는 “수소전기차 운전자가 충전하러 왔는데 갑자기 충전이 불가능하는 등 고장률이 빈번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충전 후 대기시간이 길다는 이유도 있었다.

특히 한 수소충전소 운영자는 “외산의 경우 국내 AS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시간 내 조치가 되지만, 외국의 해당 생산업체에 맡겨야 하는 경우는 차일피일 늦춰지는 경우가 많아 자칫 충전소 운영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공급자 적정공급價 필요

현재 민간개방인 수소충전소 10개소에서는 판매되는 수소가격이 모두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영사업자들에게 소비자에게 적정한 공급가격과 수소충전소 운영을 위한 공급자 입장에서의 적정한 매입가격을 물었다.

먼저 소비자 적정 공급가격에 대해선 62%(5개소)가 ‘6000~7000원’으로 답했으며, ‘1만원 이상’이 25%(2개소), ‘7000~8000원’이 13%(1개소)로 뒤를 이었다.

‘6000~7000원’이 적정하다고 판단한 소비자 적정 공급가격과는 달리, 운영을 위한 공급자 입장의 적정한 매입가격은 많은 차이를 보였다.

우선 ‘6000~7000원’과 ‘8000~9000원’, ‘1만원 이상’이 각 25%(2개소)로 집계됐으며, ‘5000원 이하’와 ‘7000~8000원’이 각각 12.5%(1개소)로 조사됐다. [그래프 5]

또한 그간 수소충전소 운영방안에 대해 향후 충전소 확산을 위해 민간 운영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민간 위탁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충전사업자들의 각각 37.5%(3개소)는 ‘필요하다’와 ‘지자체+민간운영 유지’를 꼽았으며, 나머지 25%(2개소)는 ‘모르겠다’에 답했다.

우선 ‘지자체+민간운영 유지’를 선택한 부류에서는 영업이익 적자와 잦은 설비고장, 초기인 만큼 지자체 지원 필요를 이유로 선택 이유를 꼽았다. 또 ‘필요하다’는 측에서는 향후 민간운영으로 진행되더라도 지자체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현재 비영리법인의 경우 인력채용, 근무시간, 충전소 개방시간 등 조건과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보니 제약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운영사업자, 인력채용 골머리

특히 인력채용 등 인건비에 관한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8개소 가운데 3개소인 37.5%는 ‘매우 많다’고 답했으며, 25%(2개소)는 ‘많다’, 37.5%는 ‘보통’으로 답했다.

인건비 등 인력채용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응답한 5개소 사업자들은 △영업이익 적자 △가스기능사 이상 자격보유자(고급인력) 찾기 어려움 △젊은 인재 부재 △운영비의 상당부분 인건비로 충당 △근무시간 등의 구체적인 문제점도 밝혔다.

 

운영개선 위한 정책적 한마디

세부항목을 포함한 총 22가지 질문 가운데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선 기존 LPG·CNG충전소,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데, 자유로운 의견을 부탁한다’는 질문이 있었다.

이 질문에 답한 8개소 사업 담당자들은 △현재 수소충전소는 이윤을 창출할 수 없다 △향후 수소산업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성장할 것은 확실하다.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기 때문에 수소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윤은 향후 산업이 활성화된 이후 등의 다소 안타까운 의견이 취합됐다.

특히 각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들에게 운영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언 또는 방안을 물었다. 8개소 가운데 의견을 제시한 사업자들 가운데 운영자 A씨는 “수소전기차의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운영자 B씨는 “충전소별로 운영지침 또는 운영 카탈로그의 정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C씨는 “규제완화가 가장 필요한 상황이며, 안전관리자 자격요건 완화 및 세금 인하, 전기료 보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D씨는 “현재 정부·지자체에서 설비 설치만 장려할 뿐 운영에 대해선 방관하는 등 현재 운영하고 있는 충전소들의 애로사항을 보완하면서 충전소 건설을 추진해야 하는데 보급 목표량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이 점이 최우선적으로 해소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D씨는 “수소충전소는 현재 고압가스법에 준하고 있는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소충전소만의 별도 관련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탱크운영이 원활하도록 해 재고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운영비 보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전사업자 E씨는 “수익을 못 내면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스품질검사 등에 대한 사양들도 국내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해외 기준을 가져와 법을 만들고 시행해, 매년 분기별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또 수소충전소와 가스공급회사 두 곳을 각각 검사하는 것은 이중부담이 주어지고 있는 만큼 확실한 국내 기준을 정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를 민간에 개방해 운영하고 있는 10개소의 수소충전사업자들. 비록 이번 가스신문 설문조사에는 8개소가 참여했지만, 설문에 참여한 사업자들은  △운영보조 필요 △운영사업자를 위한 명확한 규제완화 △수소충전설비의 국산화 및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정부는 수소전기차보급과 충전소 건설에 과감한 투자에 따른 보급 확대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제 단순히 보급 목표를 맞추기 위한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향후 충전소 운영을 이끌어갈 운영사업자들을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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