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안전교육원에서 수강생들이 정압기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 2003년 천안에 개원한 가스안전교육원(이하 교육원)은 가스분야 양성교육과 전문교육 등 연간 2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국내 최대의 가스안전전문교육기관이다. 

지난해 12월 LPG차 운전자교육 폐지 등 가스안전교육의 변화가 일면서 가스안전교육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는 교육생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숙원사업이던, 제2 생활관 건립이 추진되고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제방폭과 전기방식 기술자 국제자격증 취득 과정 등 국제수준의 교육과정이 확대된다. 또한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 인증을 계기로 관련 교육과정이 시범·운영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여기에 안전교육 노하우를 살린 안전교재 개발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주요 교육과정과 추진 사업을 살펴보았다. 

 

양성·전문교육 등 교육인원 연간 2만명 달해 

교육원은 지난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가스안전 전담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하지만 IMF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난 2003년 충남 천안에 터를 잡고 개원하게 된다. 

부지면적 8만2445㎡, 건축면적 1만4545㎡ 규모로 들어선 가스안전교육원은 강의실 15실과 대강당을 비롯해 18개의 실습시설과 35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보유했다. 또한, 개원 이후에도 실습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전체 실습시간의 90%를 체험식 교육으로 운영하는 등 체험형 실습교육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교육시설을 보유한 덕분에 교육인력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교육원에서는 가스관련 사업장에 종사하는데 필요한 안전관리 기술자격과정인 양성교육 14개 과정을 통해 1만1085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가스관련 법에 따라 최초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문교육도 14개 과정, 3656명이 참여했다. 또한 안전관리 관련업무 종사자 선임 시 수강해야 하는 특별교육도 2개 과정을 운영해 908명이 다녀가는 등 총 57개 과정을 통해 약 2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와 함께, 개원 이후 16년이 경과한 만큼, 노후된 시설과 건물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교체작업도 진행 중이다. 

교육원에 따르면 생활관과 실습동의 쾌적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진행되며 노후된 실습장비 16종 48점도 새롭게 구비했다. 또한 교육인원 증가에 따라, 숙원사업이던 제2 생활관 건립사업도 본격화된다. 

교육원은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제2 생활관 건립을 추진, 교육생의 생활여건 개선은 물론, 연간 교육생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교육원 생활관은 교육과정이 늘면서 수용인원을 초과한지 오래여서, 추가 숙박시설 건립이 어느 때보다 요구돼 왔다.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 교재개발도 지원

교육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안전교육 강의 노하우를 살려, 현장 맞춤형 안전교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안전교재는 가스관련기업에서 자체 안전교육에 사용될 교재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우선, 지난해 목포도시가스사와 시범적으로 안전교육 교재를 개발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목포도시가스와 공동개발 안전교재는 기존에 사용하던 바인더 형식의 자료를 책자로 제작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교육 자료 내용도 기존 정압기, 전기방식, 배관탐사와 관련된 분야에서 전기방폭 부분을 추가해 내실을 갖췄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을 비롯한 전문가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분야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육원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특수성을 감안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양사의 교육(실습) 및 가스 취급 시설 등을 상호 활용하기로 했다. 이어, 교육원의 전문 인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현장 전문가가 양사에 출강하며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맞춤형 직무교육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장 전문가 양성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교육원은 교육용 교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 교육용 교재 제작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폭기술, NACE-CP 과정 등 신규 교육과정 확대

가스안전교육의 수요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교육과정과 함께 수요조사를 통한 신규 교육과정도 마련된다. 

가스안전교육원 서준연 원장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습장비 확충을 통한 실습교육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2019년에는 수요가 늘고 있는 방폭기술관련 교육과정을 비롯해 국제교육인 NACE-CP(전기방식 기술자 국제자격증 취득과정) 과정도 신설·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일부 양성교육과정을 NCS 기반교육으로 전환이 추진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 만들기 위해 국가(고용노동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현재 NCS는 공공훈련과정 1,698개를 포함해 총 1만600곳, 2만1700개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가스분야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교육원에서는 가스안전교육 과정의 NCS 전환을 검토하고, 시범적으로 ‘가스시설 시공관리 양성교육’ 과정을 NCS 기반 과정으로 개편, 운영키로 했다.

올해부터 3개 과정이 시범 운영되며 효과가 입증되면 교육과정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교육원에 따르면 NCS 도입을 계기로 산업현장별로 보다 전문화되고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 고용보험에 따른 교육비 환급도 가능해 사업자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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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서준연 가스안전교육원장

“실습시설 확충 통해 체험형 교육 늘릴 터”

‘가스안전 지킴이’ 특별교육 개설
교육 패러다임 맞춰 교육과정 다변화 필요

“가스안전관리 실무능력 배양을 통한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장중심의 체험형 실습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폭분야를 비롯해 국제교육과정도 신설하거나 늘릴 예정입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준연 가스안전교육원장(57)은 교육생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실습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생의 수요에 따라, 방폭분야 등 다양한 교육과정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교육원에서는 방폭기술을 비롯해 국제교육인 NACE-CP(전기방식 기술자 국제자격증 취득과정)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이어, 교육과정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양성교육 3개 과정에 대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과정이 첫 도입된다. 

서 원장은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부응해 지역에서 추진하고 중인 ‘가스안전 지킴이’ 채용인력에 대해 사용시설 안전관리자 양성교육 특별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이 있다면, 발빠르게 특별교육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의 다변화, 내실화와 함께, 교육원 인프라도 크게 개선된다. 

서 원장은 “제1 생활관의 수용능력이 350여명에 불과해 최대 500여명에 달하는 교육생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원 주차장에 제2 생활관을 신축해 4인실 위주로 운영하던 생활관을 2인실 등으로 대폭 개선하는 등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후장비의 지속적 개선과 실습장 리모델링을 통해 실습여건이 현장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 원장은 부임 이후, 교육원의 교육노하우를 살린, 안전교재 발간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목포도시가스사와 안전교재를 공동 발간한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도 인력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가스기업과의 기술인력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끝으로 서 원장은 “변화되는 교육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정부의 정책적 요구에 부합하는 안전교육이 실현돼 최고의 가스안전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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