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에너지사의 연료전지발전설비 '에너지 서버'. 올 연말 국내에 블룸에너지사의 발전설비는 총 16.15㎿규모(남동발전 8.35㎿, KT 1.8㎿, 중부발전 6㎿)가 구축될 예정이다.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SK건설이 지난해 1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분당화력발전소 연료전지발전설비구축사업에 블룸에너지사의 연료전지발전설비를 납품한데 이어, 총 3건의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1월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 체결한 후 1달여 만의 성과다.

SK건설은 15일 KT 서울 우면연구센터와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 각각 900㎾(300㎾×3기)규모의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사업과 한국중부발전이 발주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총 6㎿(300㎾×20기)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먼저 SK건설은 3~4월 KT 우면·대덕 연구센터에 블룸에너지사의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공급하고, 시운전 후 7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건설 측은 향후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추가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위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SK건설이 수주한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연간 약 5000만㎾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지역주민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부발전이 세계 최초로 도심 지하에 건설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연료전지설비가 설치됨으로써, 소음이 적고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써 연료전지발전설비가 도시 미관과의 조화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에 따르면 미국 블룸에너지 본사가 이번 3건의 연료전지발전설비 납품에 대한 장기서비스계약(LTSA)을 앞두고 있으며, 발전설비 공급에 따른 설치 및 운영관리 등은 서울 중구에 사무실을 둔 블룸에너지코리아가 담당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남동발전 분당화력발전소 내 총 8.35㎿규모로 납품한 블룸에너지사의 발전설비인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는 현재까지 약 9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부지 활용도가 높고 도심 내 유휴공간에 설치가 적합해, 차세대 분산 전력공급원으로써 수요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SK건설 이왕재 연료전지 담당임원은 “연료전지는 대형 발전부터 도심·자가소비형 발전까지 다양한 규모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전력공급원”이라며 “SK건설도 분산형 전원 발전사업이라는 장기 비전을 갖고,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난해 11월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국내시장에 발전설비 독점 공급권 계약 체결 당시 검토키로 했던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 △주기기 조립공장 국내 설립 등의 사안을 올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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