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최근 수년간 상승곡선을 그리던 3톤 미만의 소형LPG저장탱크보급이 한 풀 꺾이는 모양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0.2톤 이하(185kg, 200kg) 2.9톤까지 검사한 소형저장탱크는 21,450기로 전년 동기의 24,940기보다 약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kg 이하에서 500kg까지의 소형탱크는 지난해 검사수량이 전년보다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24.4%까지 모두 감소했다. 또한 소형탱크 중 가장 많이 검사한 제품은 0.2톤 초과 0.25톤 이하(245kg)로 전년도까지 가장 많이 생산되어 왔던 200kg 이하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품의 경우 지난해 4,291기가 검사에 합격, 전년도의 7,980기보다 46% 감소했다. 참고로 수입품은 원산지 국가에서 철판용접과 비파괴검사를 실시하고, 국내에서 열처리작업과 도장, 밸브류 등 각종 부품 체결과 가스안전공사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국산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처럼 지난해 소형저장탱크 검사수량이 줄어든 것은 정점에 달한 LPG벌크판매업계가 더 이상 시장개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소형탱크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 “벌크판매업은 무엇보다 LPG의 가격경쟁력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고 더불어 시장개척도 용이하지 않다”며 “판매업계가 신규시장 개척보다 기존 시장에 대해 뺏고 뺏기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탱크수요마저 증가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소형저장탱크 제작에 참여한 기업은 현진티엔아이 등 7개사로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남아업체 중 한 곳이 국내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소형저장탱크 수요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액법시행규칙 개정안(탱크 이격거리 강화)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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