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그간 관련업계가 학수고대했던 수소경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발표됐다. 로드맵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2040년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정부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하 수소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에서 수소경제가 3대 전략투자분야로 선정된 이후, 관계부처 및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수소경제 추진위원회(위원장:산업부 차관)’가 구성된 지 3개월만에 수립된 성과다.

산업부는 공식 발표에 앞서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전브리핑을 갖고, 수소로드맵은 수소에너지 선진국인 일본, 호주, EU 등 국가의 정책 추진현황을 참조해 국내 산업계가 보유한 경쟁여건 및 시장환경 변화, 기술발전 추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수립했다고 밝혔다.

16일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정부는 수소경제를 통해 자동차·선박 등 수송분야와 전기·열 생산 등 에너지분야까지 다양한 새로운 시장과 산업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수소 생산, 운송·저장,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은 연관산업 효과가 크고 중소·중견기업의 투자와 고용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 16일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사전브리핑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등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원 다각화, 해외 에너지 의존도 감소 등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정부는 내다봤다.

이에 수소로드맵은 2040년까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정책방향과 목표 및 추진전략 등이 담겼다.

특히 정부는 △수소전기차·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분야의 세계적 기술력 기 확보 △부생수소 등 수소 생산과 산업기반 경험 보유 △완비된 LNG 망 등을 활용한 월활한 수소 공급 가능성 등 우리의 장점을 살린다면,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수소로드맵을 살펴보면 우선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81만대(내수 67만대, 수출 14만대), 2040년 620만대(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를 생산·보급한다. 또한 연료전지분야는 각각 발전용 1.5GW(내수 1GW), 15GW(내수 8GW)규모까지 확대하고, 가정·건물용은 2022년 50㎿까지, 2040년 2.1GW로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또 2022년까지 수소가스터빈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실증을 거쳐 2030년 이후 상용화를 추진하는 내용도 담았다.

▲ 정부가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클릭=확대)

이와 더불어 수소충전소는 2022년 310개소, 2040년 1200개소를 목표하고 있으며, 선박·열차·드론 등도 연구개발 및 실증을 거처 2030년까지 상용화 및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소공급체계와 관련해서는 2022년까지 연간 47만톤 공급, 2040년 526만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며, 수소가격 역시 2022년 kg당 6000원에서 2040년 3000원/kg으로 낮춰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장기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2018~2020년 수소경제 준비기(제반 인프라 구축, 법·제도적 기반 완비) △2022~2030년 수소경제 확산기(수소이용 비약적 확대, 대규모 수요·공급 시스템 구축) △2030~2040년 수소경제 선도기(해외 수소 생산 및 수전해 본격화, 탄소프리 수요·공급 시스템)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이 같은 계획 추진에 있어 민·관의 역할을 분담해 △수송, 에너지(전기·열) 등 수소활용 확대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 △Gray 수소에서 Green 수소로 수소생산 패러다임 전환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 저장·운송 체계 확립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 등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해,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17일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요약본(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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