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정부가 올해 콘덴싱보일러 보급지원사업 예산을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 48억원으로 확정지었다. 아울러 저녹스(NOx)버너 설치지원사업 예산도 115억원이 책정됐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에 따라 가정용 콘덴싱보일러 교체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부·지자체 공동사업의 대상지역이 기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총 48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예산 규모는 콘덴싱보일러 약 3만대 교체분에 해당하며, 보일러 대당 교체지원금은 기존과 동일한 16만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콘덴싱 지원사업에 책정된 정부·지자체 통합 지원예산은 20억원으로 올해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관리 정책이 수립되면서 예년보다 관련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다만, 콘덴싱 설치보조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자체별 예산 배정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지원예산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 이달 말 즈음에는 전국 지자체에 사업신청 공고가 내려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만 진행됐던 친환경보일러 교체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하는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당위성 인지와 홍보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보일러가 가장 많이 설치된 서울시의 경우 약 359만대의 보일러 가운데 사용기간이 10년을 경과한 노후기기는 35.9%에 해당하는 129만대이며, 15년 이상 된 보일러는 49만대(13.6%)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노후보일러 사용 비중은 전체 보급량의 절반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올해 콘덴싱 지원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대기질 개선효과는 더욱 클 전망이다.

한편, 환경부는 이와 함께 산업용 가스기기에 적용되는 저녹스버너 설치지원사업에 전년과 동일한 국비 82억4600만원과 지방비 33억원 등 총 11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관련 예산으로 저녹스버너 1900여대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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