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가스안전공사가 집계에 따르면 2018년도 가스사고는 총 143건이 발생(14명 사망, 98명 부상)했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의 평년적인 통계라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사고예방을 위하여 노심초사 애를 쓴 관계당국과 가스업계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그동안 가스사고는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근래에는 이러한 사고들이 대폭 줄어들고 있어 무엇보다 다행이다.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과 타이머콕 무료보급, 그리고 지속적인 가스안전 홍보가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다.

다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시설미비와 제품노후·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대폭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고 역시 취급부주의 사고와 마찬가지로 능히 사전에 예방 가능한 사고라는 점에서 향후 이 부분에 대한 보다 총력적인 대응이 요망된다.

따라서 본지도 이번호부터 이 문제를 3회에 걸쳐 기획연재로 다루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강릉 펜션 CO중독 사고에서도 경험했듯이, 처음부터 자격을 가진 적격시공자가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가스보일러의 노후화는 안전에 치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특수한 제품이 법적인 내구연한 없이 무한정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언제까지 가스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가스안전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실제사용자임을 인식시키고, CO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스스로의 점검과 낡은 가스보일러 교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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