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수도권 도시가스사들의 전년도 판매실적이 평년 수준(3.5~4%)에서 1%p 증가한 117억㎥를 돌파했다. 공급사별로 판매량 증가세는 최저 2.8%, 최대 13%를 각각 보였다.

다만 수도권 공급사의 판매량을 리드해 왔던 삼천리가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고, 이에 반해 인천도시가스와 서울도시가스의 판매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7일 경인 7개 도시가스사의 2018년도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판매량은 117억1316만㎥로 집계돼, 전년 보다 5억3811만㎥ 늘어, 4.8%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회사별 수요가(산업체 포함) 증가세는 판매추이보다 낮은 1.7~2.6%를 보였다.

공급사별 지난해 판매실적을 보면 삼천리가 40억7466만㎥을 기록해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삼천리의 연평균 판매신장세는 4~5% 수준을 감안하면 지난해 판매실적이 좋지 못했다.

반면 서울도시가스는 21억8384만㎥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전년보다 5.6%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도 판매증가분은 1억2천만㎥이다.

코원에너지서비스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6천만㎥ 이상 늘어난 17억1806만㎥를 기록해 전년 대비 4% 증가세를 보였다.

예스코 전년도 판매량은 14억4109만㎥으로 전년 대비 5.1%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륜 E&S는 9억9131만㎥, 귀뚜라미에너지는 3억6304만㎥의 판매실적을 각각 보였고, 이들 회사의 판매량 증가세는 5.8%, 4.8%을 각각 기록했다.

인천도시가스는 경인 7개 공급사 중 가장 판매신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9억4117만㎥로 전년대비 13.2%라는 두 자리 신장세를 올렸다.

경인 7개 공급사들의 판매실적은 예년(3.5~4%) 수준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실 1~2월 때만해도 매서운 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사들의 판매량이 큰 폭(7~9%)으로 증가했고, 2분기 역시 판매실적이 호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를 시작으로 판매량 둔화가 시작된 후 10~12월인 4분기 판매량이 전년(2017년)보다 크게 못 미쳤다. 이는 4분기 10~12월까지인 동절기 기간에 온화한 기온이 이어져 난방수요가 큰 폭으로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도시가스사 관계자는 “지난해 1~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해 올 한해 좋은 실적을 기대했지만 3분기 마이너스에 이어 특히 4분기 판매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결국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도매요금 인정으로 인해 도시가스의 경쟁력이 회복됐지만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영하의 날씨를 기록한 날수가 적어 난방수요가 기대만큼 늘지 않아 판매량이 크게 늘지 못한 듯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가스사들의 공급비용 승인물량 대비 실적물량(판매량)이 ±1.5% 오차 발생시 정부의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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