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연간 300만대 검사를 눈앞에 뒀던 가스미터시장이 지난해 다소 주춤해 지면서 올해 다시 300만대 시장에 도전한다.

가스미터 검정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원장 송유종)이 지난해 G1.6부터 G650까지 생산 및 수입품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292만4018대가 검사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95만66대보다 0.8% 감소한 수치다. KTC가 재검정한 제품도 2만7142대로 신품과 합할 경우 295만1160대다.

신품 중 G1.6부터 G4까지 가정용은 283만9114대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고, G6부터 G650까지 산업용은 8만4904대로 전년 동기의 7만9325대보다 7% 증가했다. 지난해 주목할 부분은 G4 가스미터 28만3743대가 생산되어 전년 보다 14.4% 증가했다. 이는 평수가 넓은 아파트와 연립, 단독주택의 건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마이콤가스미터)는 지난해 2만495대(G1.6-10,123대 G2.5-9,443 G4-929)가 생산, 전년 동기의 2만9004대보다 23.5% 감소했다.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는 가스용품으로 포함되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대상이다. 가스안전공사는 다기능계량기가 가스누출 시 자동으로 가스가 차단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으로 가스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검사품으로 추진했으나 누출점검용계량기를 허용하는 바람에 안전이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결국 다기능계량기 시장은 매우 어둡다는 것이 제조사들의 전망이다.

누출점검용은 가스가 누출 시 경보음이 울리거나 누출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도법시행규칙에 따라 앞으로 일반 계량기 시장을 점점 잠식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 본지가 조사한 5년 주기 수리검정(검교정) 가스미터는 170만5993대로 전년 동기의 165만7521대보다 2.9% 증가했다. 수리검정품은 각 지자체에서 검사한다.

가스미터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반적으로 제조업체들이 힘들었는데 생산량으로 볼 때 다소 선방한 것 같다”며 문제는 자꾸만 떨어지는 가격으로 올해도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축 아파트에 보급이 늘어나는 점검용 가스계량기는 내년부터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앞으로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스미터는 대성계전, 피에스텍, 지텍산업, 대한가스기기, 대명아이티, 신한정밀, 극동기전 등 7개사에 생산하고 있다. 다기능계량기는 극동기전과 대성계전, 지텍산업 등 3개사이며 대한가스기기가 설계단계검사를 받았으나 생산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점검용계량기는 지텍산업과 대성계전, 극동기전, 피에스텍, 대명아이티, 신한정밀이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가스기기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은 11개사가 생산 및 수입, 수리검정은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