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집의 거실에 놓여 있는 일산화탄소경보기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집계한 지난 1월의 가연성가스(LPG, LNG) 경보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의 가스경보기 검정량은 9만4600개(단독형:90,757 분리형:3,843)로 전년 동기의 7만7891개(단독형:75,211 분리형:2,680)보다 크게 늘었다. 2017년 1월에는 4만447개, 2016년 3만5847개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이처럼 올해 1월의 가연성 가스경보기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강릉시 한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릉펜션 사고 후 TV나 신문 등 여러 매체에서 앞 다투어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필요성을 보도하자 많은 소비자들이 CO경보기를 구입한다는 것이 가연성 가스경보기를 구입했기 때문에 1월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가스경보기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여러 보도 덕분에 경보기를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CO경보기와 가연성가스경보기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가연성 가스경보기 생산업체들의 가정용 CO경보기 생산 재개 및 개발에 적극적이다. 오래 전 CO경보기를 개발한 바이텍은 그동안 수요가 없어 생산을 중단했으나 지난 1월 초부터 생산을 재개했으며, 미리코도 다시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신우전자는 3월 출시 예정으로 가정용 CO경보기를 개발 중이며 에이스전자, 성화퓨렌텍, 성화GS, 수산홈텍도 개발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 외 CO경보기 수입업체들도 판매 확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가연성가스경보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검사품만 사용할 수 있으나 CO경보기는 검사품 사용 의무규정이 없어 아무 제품이나 설치할 수 있어 자칫 저가의 불량품 보급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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