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3월부터 적용될 2019년도 지역별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최종 확정됐다.

지역별로 온압보정계수가 1에 가장 근접한 지역은 서울시로 0.9996의 보정계수가 도출됐고, 경기중부1(과천, 성남 하남)이 0.9995, 인천은 0.9987, 지방권 중에는 당진과 논산이 0.9978, 0.9970으로 각각 나와 타 지역에 비해 대체로 온도와 압력 등 외부 영향에 따른 부피변화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는 온도와 압력에 따라 무게·질량은 변화지 않지만 부피가 변화는 만큼 가스사용량(부피)을 측정하거나 거래할 때 발생하는 부피차를 보정하고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해 온압보정계수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스의 기준 상태를 0℃, 1.01325 bar로 정하며, 지난해까지 전국 52개 지역을 나눠 각 지역별로 온도와 압력에 따라 온압보정계수를 적용, 사용량에 보정 값으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 특징은 무엇보다 신규 도시가스 공급예정인 제주지역의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새롭게 포함됐고, 올해 처음으로 서귀포는 0.9744, 제주는 0.9798의 온압보정계수가 각각 적용됐다. 제주지역은 타 지역보다 연평균 기온이 높은 등 외적 환경요인으로 온압보정수계수가 상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낮게 산출됐다. 그만큼 온도와 압력 등에 따른 부피 변화가 높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행정구역상 공급권역이 가장 넓은 경기지역은 2018년부터 정확한 보정계수를 적용하도록 경기북부1(구리·남양주·고양·파주·김포·의정부 등), 경기북부2((포천·동두천 등), 경기중부1(과천·성남·하남 등), 경기중부2(광주·이천·용인 등), 경기남부(부천·시흥·안산·안양,수원·평택 등) 등으로 총 5개 구역으로 세분화하여 각각의 보정계수가 적용됐다.

경기북부1 0.9991, 경기북부2 0.9976, 경기중부1 0.9995, 경기중부2 0.9993, 경기남부 0.9993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판매량 오차를 줄이고, 공급량 측정의 적정성 확보와 소비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까지 민간기관에 의뢰한 온압보정계수 산정 작업을 올해부터 직접 맡아 수행했으며, 2019년도 온압보정계수 산출을 위해 2018년 10월1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지난 15일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지역별 온압보정계수를 살펴보면 수도권인 서울 0.9996, 경기지역 0.9995~0.9976, 인천 0.9987로 대체로 1에 가까웠고, 강원권인 춘천 0.9978, 원주 0.9895, 속초 0.9984, 동해 0.9928 등이 대체로 낮은 보정계수가 도출됐다.

제천 0.9776, 충주 0.9958, 청주 0.9966, 천안 0.9970, 당진 0.9978의 보정계수가 각각 적용됐다.

세종 0.9968, 대전 0.9957, 서산 0.9973, 보령 0.9959, 구미 0.9935, 안동 0.9908, 상주 0.9948로 수도권보다 대체로 보정 값이 낮게 나왔다. 그만큼 온도와 압력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경남 및 경북권의 올해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가 적용된다. 울산은 0.9916, 부산 0.9884, 창원 0.9917, 진주 0.9937, 사천 0.9938, 통영 0.9894, 전주 0.9944, 경주 0.9913, 김천 0.9914, 문경 0.9934 등이다.

그 외 전남 및 전북지역의 경우 군산 0.9981, 김제 0.9958, 광주 0.9940, 목포 0.9946 보정계수가 적용됐다.

54개 지역의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 중 제주와 서귀포를 제외할 경우 전국에서 가장 낮은 보정값이 적용되는 곳은 영주(0.9874), 거제(0.9879), 부산(0.9884), 원주(0.9895), 영천(0.989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압보정계수 산정에서 종전과 달라진 점은 압력을 가스계량기의 평균 고도(14.1m), 온도는 계량기 설치 여건을 고려한 실내 및 실외 가스계량기의 가스온도까지 감안해 산정했다. 그만큼 올해 도출된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는 어느 해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게 산업부의 입장이다.

또 이번 용역에서는 해외사례도 함께 조사됐다. 미국, 독일,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도 그 나라에 맞는 적정한 온압보정계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의 경우 가스회사에 따라서 기본요금과 단위 m당의 가격이 달라 가스 공급온도, 압력의 영향이 요금체계에 포함되며, 도시가스사에서 가스를 수입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별로로 가정용 가스 유량측정에 가스 온도 혹은 압력의 영향을 보정하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관계자는 “3월부터 적용될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가 지난해부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4개월간의 연구 분석 끝에 도출됐다”며 “좀더 정확하고 신뢰성이 높은 보정 값을 산출하기 위해 온도와 압력 등을 실제 상황에 맞게 적용했다. 따라서 어느 해 보다 올해 산출된 보정계수는 가스라는 특수성에서 발생되는 공급사의 판매량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 산출 연구용역을 맡았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측에서는 온압보정계수의 경우 온압보정 장치와 같이 개별 소비자의 환경을 반영하기보다 지역별로 전체 소비자의 환경을 통계적으로 처리하는 만큼, 사용량이 적은 주택용의 경우 유럽, 미국 등 선진 외국에서도 값비싼 온압보정기보다는 보정계수를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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