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우리 가스기기의 내수시장 한계와 브랜드의 세계화를 생각할 때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전략은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나 국제시장에 우리 가스기기를 수출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5년간의 수출실적을 보면 가스온수기(2018년 1억4753만 달러)는 미국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매년 소폭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스보일러(2018년 1억2824만 달러)는 2016년을 정점으로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효율·친환경 가스기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인 시장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이제는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진출 생산전략이 더 주효하다는 평가이다.

지금 가스보일러의 경우, 날씨가 춥고 천연가스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동유럽을 비롯하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까지 겨냥한 수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매우 메리트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 가스보일러시장의 점유율은 이탈리아 제품이 1위(29.7%)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 제품이 2위(12.6%)로 선전하면서 점점 인기가 상승하는 추세라고 한다. 한국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 높은 품질, 다양한 기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러시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대단히 고무적이다.

물론 러시아의 정치·경제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문제이지만, 향후 시장규모를 볼 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