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모든 계량기는 그 성능에 대한 정확성 유지가 중요합니다. 소비자는 계량된 가스양에 의해 요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이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지난 계량기는 반드시 주기적인 점검과 교정을 통해 항상 완벽한 계량 성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스계량기 수리업(검·교정) 및 적산열량계, 수도계량기를 생산하는 신한메카트로닉스(주) 이병호 대표이사는 가스계량기 수리업은 한마디로 재생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재활용은 자원의 낭비를 막고 환경보존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스계량기의 재검정이 연간 170만대를 넘는데 이것이 그대로 폐기된다면 연간 약 255억원이 낭비됩니다. 또한 이것을 폐기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됨은 물론 탄소량 배출 증가 등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986년 3월 사업허가를 내고 1988년 9월부터 국내 최초로 가스계량기 수리업을 하고 있는 이병호 대표는 수리업 이전에 가스계량기 제조업체에 근무했다.

“당시 가스계량기 생산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생산라인에서 수리부분을 처리할 수 없는 실정이었죠. 일부 수리과정이 있었으나 자사제품과 타사제품에 대한 수리검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납기에도 지장이 많았습니다. 결국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직접 수리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 수리검정업체들이 수리한 가스계량기가 170만대를 넘었다는 이병호 대표는 물량이 늘어나는 것에 반해 과당경쟁에 따른 가격하락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업체 간의 치열한 과당경쟁은 품질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경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늘어나는 수량에 맞춰 적정한 시설투자와 작업환경 개선, 공정관리 등을 통하여 생산성 향상과 품질 좋은 계량기 수리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울러 수리 가스계량기의 가격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신품 가스계량기의 가격 정상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가스계량기 표준화 작업반에 참가하고 있는 이병호 대표는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품질과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및 부품의 상호 호환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11월부터 차세대 가스계량기 표준화 작업반이 구성되어 여러 가지 안건을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구분해 세부추진과제까지 여러 의견을 조합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계획안이 도출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되리라 봅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제조사 4개사와 수리업체 4개사 대표가 기술협약공동합의문까지 작성, 서명한 만큼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 이병호 대표는 가스계량기 수리업무 외 15mm∼300mm까지의 소형, 대형 수도계량기와 온수계량기, 적산열량계, 원격검침계량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소형 디지털수도계량기도 함께 생산한다. 가스계량기는 가정용 막식 외 G100 대형 막식 가스계량기도 수요만 있다면 언제든지 수리 재검정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가정용 가스계량기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계량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보완 작업과 환경개선 작업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수도계량기도 성능개선을 통해 선진 제품에 버금가는 성능유지와 원격검침에 대해 좀 더 심혈을 기울여 계량기산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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