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세계 LNG 선물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2018년의 연간 거래액은 전년대비 3배 조금 넘는 약 17만매가 되었다. 이것은 LNG 대형선으로 약 550척 분량, 약 3000만t에 상당한다.

배경에는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LNG 수요의 증대와 거래 참가자의 확대, 거래 형태의 다양화 등이 있다. 현물 거래는 계속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거래 유연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시장에도 유동성이 대두됨으로써 LNG수요의 확대를 지지하는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LPG 선물상품(JKM)을 2012년부터 상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급의 선물거래소인 ICE의 연간 거래액은 2015년 2791매, 2016년 1만2507매, 2017년 4만9201매, 18년 16만6465매로 확대가 연차적으로 증가했다. 금년 1월에는 2만5605매(전년 동월비 2·7배, 전월비 48%증가)로 큰 폭으로 증가해 한층 더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소에 있어서의 매매 참가자도 최근 1년에 40% 증가해 약 45개사가 되었다.

시장 관계자는 “선물거래소에는 다양한 상품이 상장되어 있지만, 단기간에 이처럼 급증하는 상품은 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은 양쪽 바퀴와 같다. LNG 선물시장은 충분한 거래의 유동성만 있다면, 사업자는 장래의 가격변동 리스크를 선물로 헷지할 수 있어 사업확대가 용이하다. 무역에도 선물거래가 활용된다.

선물시장이 발달한 원유시장에서는 작년의 선물거래액은 세계 원유 소비량의 10배에 이른다. 이에 대해 작년의 LNG 선물의 거래액인 약 3000만t 상당액은, 현물시장(세계 수요) 2억8980만t의 10%이다. 올해 1월의 거래액를 연간 거래액으로 환산해도 20%의 수준이다. 국제 상품시장에 밝은 애널리스트(미츠비시UFJ리서치&컨설팅 조사부 주임 연구원 아쿠타 도모시씨)는 “LNG 선물의 시장규모는 국제 상품 중에서는 작지만, 시장 참가자가 늘고 있어 발전 궤도에 오른 것”이라고 본다.

아시아의 LNG 수입은 원래 장기계약이 대부분을 차지해 양하지(Dis charging port)도 대부분 고정화해 왔다. 최근, 수출・수입측 모두 거래참가자가 확대되어, 공급지 제한이 없는 계약과, LNG를 교환하는 스와프거래, LNG를 1선 단위로 거래하는 스팟 매매 등이 증가해, 거래 유연성과 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에 있어서는 전력·가스 시장이 전면 자유화되고 원전의 재가동이나 재생 가능 에너지 도입 확대와의 관계도 포함해 LNG의 수요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에서의 선물거래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고 보인다. 아시아의 전력·가스 사업자가 거래소에 주문을 내는 것은 아직 적지만, 트레이더와의 상대 거래의 청산・결제에 거래소를 사용하는 기회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회사 중에는 아시아에서 선물 거래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트레이더를 아시아로 옮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는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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