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존폐 위기를 우려하던 LPG업계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해외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LPG자동차의 사용제한이 완전히 폐지된 것이다. 조만간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이 공포되면 국민들은 누구나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모든 LPG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클린디젤로 둔갑하고 보급대수가 증가하던 경유자동차를 줄여 나감으로써 수송용부분에서 대기오염 개선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경유차의 기술개발로 오염원을 줄였다고 모두가 홍보했지만 실제 길을 걷다가 경유차의 매연에 유독 코끝이 찡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수소·전기차 시대로 가기에 앞서 친환경 LPG자동차의 역할이 커지길 기대해 본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LPG자동차의 연비가 부족하다는 부정적 의견을 여전히 내비치고 있다. LPG는 기체이기 때문에 액체인 경유나 휘발유보다 밀도가 낮다. 따라서 같은 부피(L)의 연료를 사용할 경우 연료의 분자수가 경유나 휘발유보다 LPG가 적기 때문에 연비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아울러 4개의 탄소가 결합된 부탄은 휘발유와 경유에 비해 숫자가 적다. 

연비는 뒤떨어져도 한 달 연료비를 고려하면 LPG가 휘발유보다 저렴하다는 게 정설이다. 오히려 이 같은 실정을 알고 있는 자동차사가 향후 출시할 LPG차의 가격을 슬쩍 인상하지 않을지 걱정이다. 실제 LPG경차의 경우 휘발유보다 약 130만원 비싸게 판매한 전례가 있다.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자동차사가 가로채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일부는 아직도 겨울철에 시동이 제때 걸리지 않는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는 20년 전에 나온 레조와 산타모 등 구형 모델인데 이제는 도로 위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만큼 더 이상 LPG차를 향한 폄하는 종결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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