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가스보일러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캐스케이드시스템을 놓고 지금 산업용보일러업계와 가정용보일러메이커 간에 논쟁이 치열하다.

산업용보일러단체인 보일러공업협동조합 측에서는 캐스케이드는 소형 보일러나 온수기 여러 대를 연결해 통합 제어하는 방식인 만큼 개별 시스템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존 산업용보일러와 같이 하나의 중대형기기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사 및 사후 시설관리 규정도 산업용과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가정용보일러업계에서는 캐스케이드가 통합형 시스템이긴 하지만 보일러마다 적법한 가정용 가스시설 설치검사를 거쳐 보급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캐스케이드가 상업용 시장에 보급된 지 15년이 넘었는데 지금에 와서 검사규제를 운운하는 것은 궤변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검사규정 갈등의 배경에는 산업용보일러의 녹록치 않은 시장상황과 직결된다. 캐스케이드가 상업용 급탕·난방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산업용보일러시장을 점점 잠식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양측의 주장은 다 일리가 있다. 그러나 신기술의 진흥과 소비자의 편익 측면에서 본다면 캐스케이드를 중복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키려면 시대상황에 걸맞는 상업용과 산업용의 구분 또는 캐스케이드의 설치용량의 적정한계를 설정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양 업계가 내부의견을 잘 수렴해서 공생공존의 방안을 모색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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