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중국 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의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초미세먼지는 호흡 시 건강에도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연기, 냄새 등은 조금만 노력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결책으로 최근 들어 LPG나 LNG 등 가연성 가스를 이용한 방법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탈연·탈취장치(애프터버너)는 환경개선은 물론 가스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본지는 애프터버너의 장점과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

애프터버너란

애프터버너란 강제혼합식버너를 이용해 LPG나 도시가스(LNG)를 연소시켜 연기와 냄새, 먼지 등을 완전 연소시켜 배출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장 완벽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원리는 1차로 강제혼합식버너를 통해 200℃에서 1,000℃의 고온으로 연기와 냄새 등을 완전연소 시킨 후 바깥 덕트로 배출되기 전 고온의 축열판을 통과하면서 2차 열분해가 이루어진 후 99%의 유해물질을 제거한 깨끗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이러한 애프터버너는 오래 전 산업체 등에 보급된 대형 소각로가 효시로 볼 수 있으나 최근 들어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용량이 1kg에서 120kg 등으로 확대되어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처가 많은 곳은 도심지에 밀집한 커피숍으로 초창기 일본과 터키, 네덜란드 등에서 수입된 커피로스팅기가 보급되었다. 당시 커피로스팅기를 보급하면서 같이 애프터버너를 설치했으나 몇 년 전부터는 별도의 애프터버너도 제작, 설치함으로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커피로스팅기에서 애프터버너가 인기를 끌자 쇠고기 및 돼지 고깃집과 생선요리 전문식당, 오리훈제공장, 소각장, 브레이크라이닝공장, 플라스틱원료공장, 곡물공장, 화장품회사, 도정공정회사, 아스콘회사, 잉크회사, 유기성폐기물감량화설비제조공장, 분뇨처리장, 도축장, 피혁공장, 군부대 화생방실 등 그 사용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주변의 연기와 냄새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자 해결책으로 애프터버너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스공급사의 블루오션

앞서 언급했듯이 애프터버너는 가연성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스공급사 입장에서는 틈새시장이자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도시가스배관이 설치된 곳은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현장은 LPG용기나 소형LPG저장탱크를 통해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일부 도시가스사에서는 애프터버너 제작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스수요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초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애프터버너 업체들과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가스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일부 LPG벌크판매업소에서도 애프터버너의 장점을 알고 LPG시장개척에 적극적이다.

애프터버너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애프터버너를 4기를 설치한 산업체에 LPG공급사가 시간당 200kg의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기기제조업체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프터버너는 전기집진기에 비해 필터교체가 필요치 않아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어 훨씬 경제적이며 유매물질 처리 효율도 99%에 가까워 60% 수준의 전기집진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애프터버너는 먼지와 냄새, 연기를 제거하는 탁월한 환경제품이면서 가스공급사에게는 계절에 관계없이 가스를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제 및 전망

이제 애프터버너는 가스공급사들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한 만큼 발전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혼자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아직 우리 가스공급사들은 협업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다. 다행이 도시가스협회와 애프터버너사와의 MOU, 일부 도시가스사의 관심과 참여 등은 향후 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LPG수입사 및 충전소, 벌크판매업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애프터버너가 필요한 산업체 입장에서도 매우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산업체에 설치된 소각로의 활성탄 집진기 필터를 교체 시 비싼 곳은 월 1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애프터버너를 설치할 경우 이러한 필터 교체비용을 매월 절감할 수 있어 수요자 입장에서 매우 경제적이며 동시에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애프터버너시장은 가스공급사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되는 만큼 기기 공급사와 공동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시장을 개척한다면 경제적인 이익 창출과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코로나의 애프터버너
한국코로나(주)1kg∼120kg까지 제작, 공급종합 에너지 절감 솔루션 전문기업 추구

한국코로나(대표 최재용)의 애프터버너시장 참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사는 2002년 일본산 커피로스팅기를 수리하다가 2003년부터 직접 제작해 납품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비교적 일찍 이 사업에 참여한 셈이다.

현재 한국코로나는 용량이 1kg에서 120kg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애프터버너는 연기는 물론 냄새까지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버너 및 기계장치를 직접 설계,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프터버는 한 번 설치하면 연통 청소가 필요 없으며 소모부품이 없어 추가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1987년 일본 코로나의 해외투자법인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탈연·탈취장치인 애프터버너 외 저녹스버너와 가스열원 루프탑 공조기, 병원용 공조기, 천장형 공조기, 퀀텀냉동기 등 다양한 제품을 보급한다.

한국코로나는 올해 사업 확장을 위해 영업 대리점을 모집하고 종합에너지 절감 솔루션 제공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있다.

 

엔비피코리아의 애프터버너
(주)엔비피코리아애프터버너 신흥강자로 부상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6대 신기술’ 선정

고효율버너 및 연소장치, 산업용 직화식 가스히터, 애프터버너 전문제작업체인 엔비피코리아(대표 최혁순)는 최근 들어 애프터버너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업체 중 하나다.

2016년 애프터버너에 대한 디자인 특허등록과 커피엑스포 참가 등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엔비피코리아의 애프터버너는 2단 연소 덕트버너 및 디지털 컨트롤러를 적용해 사용자가 간편하게 조작 및 정밀한 온도제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가스비도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이 회사 제품은 카페 내부 및 공장 내부 인테리어 구성에도 조화롭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설치가 용이하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은 각 브랜드별 로스팅기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에 애프터버너는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공모에서 ‘6대 신기술’로 선정,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수상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커피로스팅기 시장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산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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