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7월 한국수소에너지학회는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회장으로 故 김길환 박사를 선임했다.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1989년 7월 14일 한국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평소 수소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故 김길환 박사를 초대회장으로 선임하면서 한국수소에너지학회는 태동해, 30년간 국내외 관계기관과 학술교류 등을 통해 묵묵히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수소에너지학회는 출범과 동시에 ‘수소에너지’ 책자를 발간했다. 당시 해외에 비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내의 연구개발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였고, 이에 국내외 기술개발 및 산업 동향 등을 소개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산업에 수소에너지가 참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1991년 9월 학회는 우리보다 앞선 1973년 수소에너지학회를 설립한 일본과의 공식적인 첫 교류를 시작했다. 서울에서 ‘한-일 수소에너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로 이루어진 양국 수소학회의 학술교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와서는 중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등 아시아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소학회는 지난 1989년부터 매년 논문집을 발행 중이다. 1990년 초기 연간 약 10~12편의 논문이 게재됐으나, 2000년대 들어와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에너지 전주기에 걸쳐 연간 약 30~50편의 논문이 실려, 현재 논문 수만 1300여건이 넘는다.

이 같이 학·연구계의 학술교류 등으로 수소에너지 발전을 도모해온 수소학회는 산업계와도 정보교류 및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2000년 11월부터 춘계·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내행사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이제 단순히 산·학·연의 정보교류의 장을 넘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교류시키는 가교역할로써 자리매김했다.

수소에너지의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한국수소에너지학회는 2002년 5월 10일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수소에너지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분야를 포함시켜, 학회 역량강화와 보다 빠른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복안에서였다.

수소학회는 2005년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국민 인식제고에도 나섰다.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 대다수의 국민들이 수소에너지라고 하면 수소폭탄으로 인지하고 있어, 누구보다 수소에너지의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던 수소학회가 ‘알기 쉬운 수소에너지 책’을 발간하면서 인식제고에 나선 것이다.

이후 현재까지도 수소학회에 몸담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은 대내외 행사에 참석해 수소에너지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특히 2017년 5월 학회 역량강화는 물론 건실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및 한국수소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사회 실현에 의기투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오랜 기간 수소및신에너지 발전을 위해 산·학·연이 서로 끈끈한 관계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정부가 올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국내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내외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이때 학회의 횡보가 어느 때 보다 기대된다.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18대 이중희 회장은 “빌딩을 건설할 때 기초공사가 가장 중요하듯 수소경제를 위해서는 기초가 되는 소재 및 원천기술 등 제반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난 30년의 수소학회 발자취를 기초로 정부가 수소경제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맡은 바 지원·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을 넘어 명불허전(名不虛傳)한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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