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40여년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학문적 연구를 토대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학교시설보수지원과 특성화고 등 후학 양성과 산업현장 기술력 강화에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4월 30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서 열린 2019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시설관리본부 오기성 정비반장(64)은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이 내포된 것인 만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기술인으로 업적을 쌓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기성 반장은 현재 정비와 자재관리 반장으로 전동공구, 엔진톱 등 각종 장비정비와 차량정비 업무를 하고 있으며 특히 본인의 전문기술 노하우를 통하여 위험, 긴급한 시설에 대한 전문보수 지원, 기술지도 및 컨설팅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오 반장이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0년 초 고등학생 때 우유공장 냉동기계실 현장견학을 가면서 암모니아 냉동기를 처음 접하고 꿈을 갖게 되었다. 군 복무 중에는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선박내연기관, 냉동기계, 보일러, 열원기계 등 여러 분야 기계 설비를 운영, 정비보수 업무를 수행하면서 에너지 절약을 통해 효율 극대화를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기술인으로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처럼 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전은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져 주경야독을 거듭했다. 지금까지 그가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은 에너지관리기능장, 배관기능장을 비롯해 가스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조경기능사, 온수온돌기능사, 용접산업기사, 건축도장기능사 등 40종을 보유하고 있다.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의욕만 갖고 행동하지 않으면 절대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면서 틈틈이 관련기술서적을 탐독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듯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요즘 젊은 기능인들이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설비는 3D 업종의 하나로 기술자체를 배우려는 젊음이가 없어 참으로 안타깝지만 먼 훗날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자기계발과 함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다면 분명히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오기성 반장이 일하고 있는 교육시설관리본부는 학교시설의 품질향상과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 점검, 하자해결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통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시에서의 가스배관은 어느 곳이나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교 등 공공시설의 가스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항상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가스안전의 지름길입니다. 아울러 대부분의 에너지원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어야 합니다.”

오기성 반장은 업무하면서 개선할 부분은 아예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즉 냉동의 압축과 응축, 팽창, 증발 싸이클인 증발기와 압축기 사이의 액분리, 일체형 수액기, 어셈블리에 관한 것과 보일러의 TDS 제어용 블로우 다운수를 이용한 폐열회수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현재 한국가스기술인협회 대의원, 에너지관리자격증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예비 기능인을 대상으로 가스와 에너지관리, 배관, 공조냉동, 용접 등 국가기술자격 실기 작업형 이론과 실무 무료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는 오기성 반장.

“제가 올해 64살입니다. 지금도 일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에너지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시간을 더 투자하겠습니다. 또한 공사설계와 시공감독 및 기술, 실무능력을 통하여 얻은 지식을 후학들에게 꾸준히 전수하겠습니다. 저 또한 냉동공조설비명장에도 도전하겠습니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한데 신재생에너지나 청정연료인 가스사용이 확대된다면 미세먼지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스안전을 실천하는 것이며 후학들에게도 이점을 강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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