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용 이사장이 검사관리원 출자과 관련해 출자자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주식 보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자자 판단에 맡길 것
現 조합의 집행부 밝혀
 

주식 양도·양수할 때는
이사회 승인 절차 있어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기용)은 지난 15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조합사무실에서 월례회를 열고 최근 고압가스시설검사관리원의 심각한 자본잠식 등에 따라 조합원 등의 출자자들이 깊은 우려를 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오는 6월부터 이 건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조합 집행부는 출자자 중 주식을 양도하고자 하는 조합원이 있는 경우 이달 말까지 접수해 양수하고자 하는 자와 연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의 前 집행부가 추진, 출자자들의 동의에 따라 진행했던 고압가스시설검사관리원에 대한 출자는 경영악화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이 같은 후유증을 現 조합 집행부가 해결하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정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 참가자는 “검사관리원의 경우 그동안 4억원 가량 자본잠식이 이뤄져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도산할 수 있으므로 그 전에 주식 보유 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서울경인고압가스조합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주당 500만원씩 출자했으나 현재의 한 주식당 평가액은 거의 제로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조합 측은 출자자들이 주식을 양도하려고 해도 이사회의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이에 반해 한 참가자는 “현재 고압가스시설검사관리원의 경영실적이 매우 저조하나 이 모든 게 조합 내 출자자들이 고압가스 충전 및 저장시설에 대한 자율검사 신청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면서 “조합 내 각각의 회사가 허가사항과 관련해 약점이 있거나 미진한 점이 있어 가스안전공사에서 자율검사를 받을 수밖에 없을 텐데 만약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결코 안전공사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이기용 이사장은 “최근 연합회가 협회의 업무까지 병행하면서 고압가스산업동향이라는 소식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며, 포스코 잉여가스 등의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연합회에 납부할 회비를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동부, 서부, 남부 등 지역 회장들과의 회의가 매우 활발하게 열고 있으며 화성지역의 고압가스충전소인 'CS가스텍'이 조합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수도권의 한 고압가스충전소가 판매소의 가스사용업체를 공략, 빼앗아가는 사례가 많이 지적되고 있는데 조합원 중 이 충전소와 거래하는 경우 자제를 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특정고압가스 사용신고와 관련한 과태료 부과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는 가스공급업체보다 가스사용업체의 책임이 더 크다면서 과태료 부과보다 더욱 크게 영업정지 등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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