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LPG의 수요 감소는 이미 이골이 난 수준이지만, 이제 천연가스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가스산업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천연가스 판매물량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0.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용이 701만6천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6.6%가 감소했고, 발전용 역시 412만7천톤으로 무려 16.1%나 감소했다.

도시가스용 감소요인은 전년 1~2월에 비해서 평균기온이 약 2.5℃나 높아져 주택용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석탄화력 발전제한 등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도 불구하고 발전용까지 큰 폭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원전 가동률 회복에 따른 기저발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하지만, 이러한 수요패턴은 향후 가스공사 이익과 LNG도입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에 가스공사 1분기 당기순이익이 5,32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31.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PG업계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LPG자동차 규제폐지에 따른 수요확대의 큰 호재를 안고 있으면서도 E1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51억원 적자를 시현했고, SK가스 역시 ▽73.6%나 줄었다.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LPG수입가격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LPG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하반기에는 반전이 기대되긴 하지만 역시 우려스럽다.

농사를 하늘에 맡기는 ‘천수답’처럼 기온 따라서 수요가 급변하면 곤란하다. 가스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여건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고 가스냉방을 비롯한 새로운 수요개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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