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가스보일러는 수명이 약 10년 이상으로 내구성이 비교적 높은 가스연소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보일러의 내부 부품으로 순정부품이 아닌 재생부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소비자의 안전과 보일러시장의 앞날이 걱정된다.

보일러의 폐 부품 사용은 수도권에서 약 5년 전 기성을 부리다가 잠잠해졌는데 경기부진의 틈을 타서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드는 추세이다.

소비자의 A/S 요청에 보일러기사는 원래 정품을 교체해 주면 될 것을 시중에서 구입한 폐 부품을 대충 수리해서 달아주니 당연히 고장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

PCB나 삼방밸브, 순환펌프 등 보일러의 폐 부품은 설치업자들이나 대리점 기사들이 폐 보일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A/S가 발생하면 폐 부품을 설치하고 좋은 부품은 떼어온다면 이는 절도에 해당된다.

이처럼 보일러 폐 부품으로 인한 폐단이 커지자 일부 보일러 제조사는 대리점 등에서 폐 부품을 절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리점 입장에서 규정을 위반할 경우 본사의 암행감찰에 걸리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폐 부품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모든 보일러 제조사 스스로가 좀 더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겠다. 더 이상 개별난방의 이점을 스스로 져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