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일으키는 회사의
원액 공급회사도 응징

비조합원이 파울할 땐
절차나 명분없이 제재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기용)은 11일 경기도 시흥시의 조합사무실에서 월례회를 열고 조합원에게 피해를 주는 비조합원을 강력하게 응징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3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이날 월례회는 지난 주 이사회에서 거론된 경인지역 고압가스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E사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재차 결의했다.

이번 결의에 따라 그동안 E사와 거래해오던 조합원들은 E사를 대상으로 시장질서를 흩트리지 말라는 경고메시지부터 전달하기로 했으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E사에 원료액체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S사에게도 상당한 압박이 가하기로 했다.

이기용 이사장은 “최근 조합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비조합원에게 매우 빠르게 전달되는 등 조합원 간 신뢰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이제 조합원들이 앞장서 결속력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 가운데에는 수도권 시장을 교란하는 E사를 견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료액체가스를 공급하는 S사가 더 큰 문제라며 앞으로 S사와의 거래중단은 물론 역공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은 당초 계획한대로 E사부터 거래를 중단하고, 이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S사와의 거래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수도권에 신규충전소가 생길 때마다 이 지역의 기존충전소들은 시장안정화를 위해 원료액체가스 공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을 틈 타 호남지역에 본사를 둔 S사가 오히려 어부지리격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향후 이 같은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합이 똘똘 뭉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다수 조합원들은 비조합원이 시장질서를 흩트릴 경우 절차나 명분이 필요 없이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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