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저장탱크, 기화장치 등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생산단계검사에 합격한 특정설비는 27만9502개로 전년도의 31만3978개보다 10.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특정설비 10개 품목 중 역화방지장치를 제외한 9개 품목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장탱크의 경우 소형LPG저장탱크의 수요 감소로 지난해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으며 압력용기도 국내외 플랜트 수요 감소로 생산량이 저조했다. 또한 긴급차단장치도 지난해 1천89개로 전년도의 1천462개보다 25.5% 줄었다. 독성가스배관용밸브도 전년도보다 무려 41.3%나 감소함으로써 가장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가스배관용밸브의 생산량 급감은 일부 교체 물량 외 신규 수요처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련 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역화방지장치는 지난해 1만7705개가 검사되어 전년도의 1만1450개보다 54.6%나 증가했다. 역화방지장치의 검사량 증가는 지난해 한 대형 건설사의 전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가스토치에 역화방지장치 부착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화방지장치는 1.0kg 이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1.3kg 이하는 산업안전공단의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어 실제로 제조 및 수입사들은 검사과정이 까다로운 가스안전공사보다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인증을 선호하기 때문에 실제 생산량은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설비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생산량이 감소해 힘들었지만 올해도 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신규 생산품을 추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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