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올 상반기 가스사고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예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취급부주의 못지않게 시설미비와 제품노후·고장으로 인한 사고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가스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총 61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70건보다 9건 줄었다. 하지만, 2017년 56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5건 높은 수준이다.

가스별로는 LPG사고가 40건에서 38건으로 감소했으며 도시가스사는 18건에서 18건으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지난해 급증했던 고압가스사고는 12건에서 5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LPG사고와 도시가스사고가 소폭 감소하거나 예년 수준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고압가스사고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사고건수도 낮출 수 있었다.

원인별로는 안전장치 보급을 통해 취급부주의사고는 15건을 기록해 전년대비 17건보다 2건 줄었다.

시설미비 사고는 지난해 21건에서 올해 15건, 제품노후·불량 사고도 15건에서 5건으로 크게 줄었다.

시설미비와 제품노후·불량 사고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지만, 취급부주의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상반기 가스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시설미비사고는 2017년 13건, 2018년 21건, 2019년 15건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취급부주의사고는 16건-17건-15건을 기록했다.

사고원인 1위를 차지하던 취급부주의 대신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설미비사고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가스보일러 시공불량, 가스용품 노후화에 따른 사고발생 빈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취급부주의사고 예방을 위해 타이머콕과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시설미비와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지원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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