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 과일집에 설치돼 본격적인 운전에 돌입한 미코의 2kW급 SOFC시스템 TUCY(투시).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UNIST 사이언스월든의 생활형 연구시설인 과일집(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집)에 설치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성공적인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 기술로 제작된 SOFC가 실생활에 적용된 최초 사례다.

이번 UNIST에 SOFC설비 설치·운영은 ㈜미코(회장 전선규)가 지난해 산업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급 건물용 SOFC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첫 단추로 UNIST에서 운전실증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코와 UNIST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스템 실증과 응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설치·운전하는 SOFC설비는 SOFC에 대한 소재·부품부터 시스템까지 자체개발하고 있는 미코의 2㎾급 SOFC시스템(모델명:TUCY)으로, 1대로 최대 4~5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공급할 수 있다.

UNIST에 설치된 SOFC설비는 과일집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와 도시가스 라인을 이용해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UNIST 김건태 교수는 “일본 등 해외에서는 도시가스 인프라를 활용한 공공주택, 병원 등 상업용 건물의 SOFC 적용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에 적용된 SOFC 설비를 이용한 공동 연구개발로 국내 기술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UNIST와 미코는 설치된 SOFC설비의 실증으로 개선점을 찾고,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상용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건태 교수팀이 최초로 개발한 ‘메탈-CO2 시스템’ 기술을 활용, SOFC의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 ‘CO2-free 전기발전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이언스월든 최미진 교수는 “자연의 순환과 환경의 가치를 연구하는 과일집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사이언스월든에서는 인분을 원료로 한 바이오 가스 생산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바이오 가스를 이용한 SOFC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코는 지난 2008년부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SOFC시스템 제작을 시작해, 최근 투시의 발전효율을 국내 최고 수준인 51.3%까지 향상시켰다. 아울러 투시는 2018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설계단계검사에 합격해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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