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LPG나 도시가스는 폭발성이 높은 가연성가스이므로 가스안전의 중요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이들 가스를 저장하거나 운송하는 용기 및 탱크 또는 배관은 품질이 우수해야 합니다. 가스누출로 자칫 사고가 발생 시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LPG 및 특수가스용기, 저장탱크 생산에 이어 지난 5월부터 자동차용 환형(도넛형) LPG용기를 생산하는 윈테크(주)의 유청 부사장(52)은 지난 3월 26일부로 LPG자동차의 규제가 완전 폐지됨에 따라 LPG차량의 수요 증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튜닝 전문업체인 ㈜로의 의뢰로 개발한 환형용기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에 탑재할 목적입니다. 저희 용기는 현재 생산중인 타사들의 환형용기보다 경량으로 연비향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솔린과 LPG 겸용이므로 한 번 충전으로 약 1천km 주행이 가능해 운전자들이 매우 만족해합니다.”

유청 부사장은 이번 정부의 LPG차 규제 폐지는 LPG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권이 넓어졌기 때문에 수요 증가를 확신한다며 무엇보다 LPG차량이 늘어나면 심각한 미세먼지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LPG차량에 대한 기술은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봅니다. 용기 외 다양한 부품 개발과 튜닝기술의 발전, 1980여개의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LPG연료가격만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LPG차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입니다.”

1970년대부터 가스업계에 종사한 부모님이 프로판과 부탄충전소 및 LPG용기 제조업체를 운영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스와의 인연도 오래되었다는 유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서울시의원(8대, 9대)으로 의정활동하면서 가스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는 서울시가스판매업협동조합 이영채 이사장과 함께 서민들과 영세소상공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LPG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 예산 3억 원을 편성, 800여개의 점포에 금속배관교체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2017년 7월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회의원을 모시고 ‘미세먼지 감축 및 국민안전강화를 위한 LPG연료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LPG업계 최초로 포럼을 개최하여 청정연료인 LPG의 정부지원 방안 및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가스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가 도시가스 일변도의 정책이나 예산 편중을 지양하고 에너지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 해외공장등록제가 변질되어 저가의 LPG관련 제품이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 제조 산업의 근간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데 가스안전을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LPG관련 기업들과 가스인들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소통과 화합을 통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 정부 정책에 대한 논리 개발 및 예산지원책 등에 대해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강조했다.

LPG용기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소형LPG저장탱크 생산, 환형 LPG용기 생산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소화용기도 출시 예정이라는 유청 부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LPG용기 생산을 늘려서 겨울 성수기에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원활한 용기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자회사인 일본 관동고압용기제작소에 소형LPG저장탱크 수출도 준비 중이며 자동차용 환형용기의 모델도 추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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