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상암수소스테이션 ②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양재그린스테이션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서울시 내에 운영 중인 상암·양재 수소충전소에서 하루 충전가능한 수소전기차의 대수가 기존 35대에서 85대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서울시는 수소전기차 확대에 발맞춰 보다 빠른 시간 내 많은 수소전기차가 충전할 수 있도록 수도권역 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상암수소충전소는 수소 생산량 증가, 양재수소충전소는 충전압력 조정 등으로 하루 충전차량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암수소스테이션(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는 지난 15일부터 근무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소 생산량을 확대한다. 기존 주1회 48시간 동안 총 62㎏의 수소를 생산했다면, 이제는 주중 매일 120시간 동안 총 315㎏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기존 수소전기차 5대 충전규모에서 25대로 충전규모가 확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양재그린스테이션(서울 서초구 바우뫼로12길 73)은 22일부터 충전압력을 기존 70㎫(700bar)에서 35㎫(350bar)로 낮춰 보다 많은 차량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충전압력을 조정하면 차량별 충전량은 다소 줄어들지만 충전 가능한 전체차량 대수는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충전시간 및 대기시간 단축으로 기존 30대에서 60대까지 충전차량 대수가 확대된다.

특히 서울시는 오는 8월 말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회수소충전소가 오픈하고 올 10월 준공 예정인 강동 상일충전소도 운영되면 충전주기를 고려했을 때, 신규 2개소 수소충전소에서 약 840대까지 차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수소충전소는 700bar규모로 하루 70대 충전이 가능하며, 강동 상일충전소는 같은 충전압력으로 하루 50대 충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국회수소충전소와 강동 상일충전소가 운영에 돌입하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던 상암·양재충전소의 업그레이드 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설비를 철거·교체해 충전압력과 설비용량을 늘려 주말까지 충전소를 운영한다. 다만, 현재 무료로 운영하던 점을 유료 운영으로 전환하고, 공사기간 중 약 2개월 간 불가피하게 충전이 중단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소전기차 충전이 평균 7일 주기로 이루어진다고 봤을 때 국회·강동상일 충전소가 운영 시 총 840대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서울시는 장거리 이동차량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고속도로 충전소 3개소(안성(상·하)·여주휴게소) 외에도 각 지자체에서 구축하고 있는 수소충전소가 조기 준공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정부 등과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병철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이번 상암·양재 수소충전소 운영 방식 개선으로 수도권 내 수소차량이 보다 빠르고 편하게 수소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서울시는 이번에 2개소 수소충전소 성능을 개선하고, 추가적으로 2개소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면 올해 시내 수소충전소가 총 4개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22년까지 총 11개소 설치·운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소전기차 이용시민들이 추전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암수소스테이션은 난지도의 매립가스에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온사이트(on-site)형 방식으로 구축된 연구용 충전설비로 시민편의를 위해 민간에 개방됐다. 또한 양재그린스테이션은 오프사이트(off-site)방식으로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외부에서 수소를 조달·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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