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적하기 전에  서흥테크 이상판 대표와 이승민 이사가 마지막까지 초대형 기화기를 살펴보고 있다.

 

▲ 서흥테크가 제조한 초대형 대기식 기화기를 특수차량에 적재하고 있다.

 

효성 비나케미칼 PP4의
에틸렌 기화용으로 제작

가로 6m, 폭 5m, 높이 13m
27톤 하중 견디도록 설계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가스시설분야 종합시공업체인 ㈜서흥테크(대표 이상판)가 큰일을 해냈다. 가로 6m, 폭 5m, 높이 13m 규모의 어마어마한 대기식 기화기를 9대나 만들어 지난 2일 베트남으로 가는 배에 적재하는 큰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건설 중인 효성비나(VINA)케미칼 PP4 프로젝트 건설사인 이테크건설로부터 수주한 이 기화기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제조공정 중 고압의 액화에틸렌을 기화하는 공정에 사용된다.

이 기화기의 열전달 핀은 알루미늄재질로, 배관은 스테인리스재질로 제조하는 등 최적의 조건으로 설계했으며, 덩치가 매우 커 중량만 해도 27톤에 달한다. 또 7㎫(70bar)의 압력에 기화능력은 1대당 산소기준으로 약 1만N㎥/h이다.

베트남 현장에서는 총 9대의 기화기를 3대씩 3Zone(Supply Zone, Stand-by Zone, Thawing Zone)으로 나뉘어 설치된다.

서흥테크가 심혈을 기울여 제조한 이 기화기의 열전달 핀은 열전달 기능뿐만 아니라 엄청난 하중과 작업성을 최대한 고려, 설계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7㎫ 이상의 압력은 물론 –196℃ 이하의 초저온을 견디는 열전달 핀의 구조를 지녀야 하므로, 알루미늄 핀과 심래스 스테인리스 튜브(Seamless Stainless Tube)를 틈새 없이 결합한 구조로 제작됐다.

기화기 상하부 핀 간의 연결은 신축 및 팽창을 고려했으며, 자동용접(Auto Welding)공법을 통해 용접부의 안정성과 외관이 미려한 것은 자랑할만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기의 기화기를 제조하는 데 걸린 기간은 7개월이며, 이달 말에는 베트남 현장에 설치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초대형 대기식 기화기는 제작 전부터 육상운송이 가능한지, 그리고 해상운송 시에도 설치현장의 육상운송의 루트를 최대한 감안하는 등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처리능력 5000N㎥/h 이하의 대기식 기화기와 달리 서흥테크가 제조한 처리능력 1만N㎥/h 이상의 초대형 대기식 기화기는 핀의 형상 및 구조, 본체 등이 열전달, 중량물 구조역학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 설계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대규모 플랜트에 설치하는 온수식 기화기를 대형 대기식 기화기로 설계에 반영해 기화기의 운영비, 유지보수비용 등을 현저하게 절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도 큰 성과다.

국내에서는 수년째 산업용가스 기화기 등 가스시설공사가 위축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조선분야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내년 중순 이후에는 조선분야를 필두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흥테크의 경우 내수시장에서는 고압가스 외에도 LPG, LNG 기화기 등의 특정설비제조 및 가스시설시공에 주력하고, 해외로는 초대형 대기식 기화기, 가스공급 유니트 패키지 등의 수출을 늘려나기로 했다.

요즘에도 부산 본사 및 공장에서는 대기식 기화기 외에도 전열온수식 기화기, 긴급차단장치, 가스감압장치, LNG히터, LPG 대기식 기화기, 충전패널, 업무용 대형연소기 등을 제조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 가스관련업체를 대상으로 각종 가스관련 특정설비, 설비시공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심래스 스테인리스 튜브를 정교하게 자동용접하고 있는 모습.

 

▲ 초대형 기화기를 운송하기 위해 특수차량에 적재, 출발을 앞두고 있다.

 

▲ 초대형 기화기를 선적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이용,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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