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kg 콤포지트 용기

[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일본의 츄고쿠공업(中國工業)은 최근 LP가스 20kg 콤포지트 용기(FRP 용기)를 국산화하여 형식승인 시험에 합격했다. FRP 용기의 국산화는 처음이다.

콤포지트 용기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된 LP가스 용기로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 하며 외관상 보기 좋은 것 외에 액화가스의 액면이 보임으로써 LP가스의 잔량을 확인하기 쉬워 구미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 보급되어 있다. 근래에는 레저용은 물론 일반 가정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라가스코(Ragasco)사는 FRP용기를 2000년에 제조를 시작해서 1700만 개를 제조・판매해 왔다. 츄고쿠공업은 라가스코사와 7.5kg FRP 용기에 대해 일본 내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2015년부터 관련 법규에 기초한 형식시험 등 필요 수속을 마친 후, 수입・판매를 개시하여 현재까지 약 3000개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내 가정용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철제 용기는 20kg과 50kg이 주류(2018년 실적, 93%)로 LP가스업계에서는 FRP 용기 또한 20kg 이상의 용기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일본 LP가스단체협의회에서는 츄고쿠공업을 포함한 기술기준작성위원회를 설치하여 2018년 3월에 제조를 위한 기술기준을 작성했다.

츄고쿠공업은 기준에 맞춰 20kg 용기를 생산하고 형식승인을 얻어 용기 재검사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특별인가도 취득했다. 아울러 일반 고압가스 안전규칙에 15년으로 되어 있는 FRP 용기의 수명(사용기한)을 20년까지 연장하는 특별인가를위한 후속 작업도 진행 중이다.

LP가스 업계에서는 경쟁의 심화에 따라 공급설비에 비용 절감의 목소리도 크다. 가격적인 측면이 보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 외에도 배송이나 충전 시에 철제 용기와 같은 라인에 올려 놓을 수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격이 높은 알루미늄 용기(20kg)가 도서지방이나 경사가 심한 지역 등에 2만5000개가량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요처에 보급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