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소형LPG저장탱크는 프로판사업의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물류의 효율화를 통해 가스요금을 낮추는 등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50kg 안팎의 소형저장탱크의 가스충전구에서 LPG가 누출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장의 사업자들에 따르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년 안팎의 소형저장탱크에서도 가스가 새고 있으며 5년 이상된 탱크는 더 많은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소형저장탱크와 큰 관련이 없었던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사고로 규제강화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벌크사업자들이 겪었던 피해를 상기할 시점이다. 벌크사업자들은 소형저장탱크의 규제완화를 강력히 요구하던 시점이었지만 오히려 반대로 이격거리 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면 결국 소형저장탱크 보급이 주춤해지고 이는 결국 사업자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스충전구에서 LPG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때문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도록 지금에라도 벌크사업자들은 현장을 면밀히 파악하고 원인 분석에 나서야 한다. 가스충전구는 물론 압력게이지, 안전밸브 등에서 LPG가 누출되는 사례가 있다니 벌크사업자의 충전 규정 미준수인지 아니면 제조상의 결함인지 이를 공론화해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벌크사업자들은 가스공급도 중요하지만 소비처에 LPG를 충전하는 동안 비눗물이나 가스누출 검지기로 시설을 체크하고 정기점검을 통해 배관상태, 녹 제거 등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적은 용량의 탱크는 가스퍼지가 안되는 만큼 가스누출 시 곧바로 취할 수 있는 행동요령도 매뉴얼화해야 한다.

소형저장탱크는 대부분 실외에 놓여 있어 가스가 체류될 가능성이 적어 다행히 아직까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이상 운에 맡기지 않고 제조사와 벌크사업자들이 중지를 모아 실태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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