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KOLAS 인정을 획득할 경우 국제적으로 상호 인정이 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밸브 및 관련 제품 수출 시 해외에서 별도 인증을 생략할 수 있어 제품평가에 소요되던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국가기술표준원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역학시험 분야에 대해 추가 인정을 획득, 총 6개 분야 17개 규격에 대한 KOLAS 공인시험성적서 발급을 시작한 동아대학교 고기능성밸브기술지원센터(이하 센터) 김시범 센터장(63)은 앞으로 센터는 밸브를 비롯한 조선기자재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센터장으로 부임한 김시범 센터장은 센터가 운영되는 동안 부센터장으로 작은 소임을 다하고 있었기에 업무적인 문제보다는 한 기관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이전보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센터는 2008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혁신센터(RIC)조성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11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초기의 목표대로 2010년에 국가기술표준원의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되었다는 김시범 센터장은 지역의 중소, 중견 밸브 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 및 개발제품의 성능평가 지원을 수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모(母)사업인 RIC사업을 통하여 지난해까지 10년간 정부지원으로 운영해왔고, 사업종료로부터 향후 5년간은 정부지원 없이 성과활용사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5년간의 운영 예산은 주로 장비이용 및 시험인증 지원에 대한 이용수수료, 기타 국가사업이나 민간 수탁과제 수주를 통한 연구비로 운영하며 현재 센터는 재무상태가 양호한 편이어서 향후 자립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현재 센터 내에 운용하고 있는 장비는 약 30점 정도로 대당 가격이 3천만원 이상의 장비가 많다는 김 센터장은 밸브특화시험센터의 특성상 대부분 밸브관련 시험 및 측정 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기성제품 보다는 제작 장비가 65%, 국산장비 비중은 9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11년간 밸브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단기강좌 및 총 229건의 세미나 개최, 시험지원 1,367건으로 전국 218개의 기업체에서 참여했다.

“저희 센터는 2011년에 밸브단기대학을 개설해 교육을 해왔습니다. 많은 밸브업체 실무자들이 참가해 높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2017년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의뢰로 초저온설비 및 기자재교육 단기대학을 개설하기도 했죠. 기업의 수요가 충족된다면 센터에서는 밸브단기대학과 같이 전문성이 있는 교육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초저온밸브와 같은 고부가가치 밸브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생산설비에 우선 규모 있는 투자가 이루어져야하고 무엇보다 기술력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기업체에서는 부담이 되더라도 투자를 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수요처에서는 적극적으로 구매해 사용해주는 것이 발전이라고 본다는 김시범 센터장은 밸브 업체들과 관련 연구기관이 공동연구를 통하여 고부가밸브 국산화에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센터에서도 지속적으로 역량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고 기업체들의 제품 시험평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제공하겠다며 많은 활용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지난 11년간의 운영을 통하여 기업지원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확립되었으므로 앞으로는 그 서비스 질의 향상에 대하여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소해주는 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산업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선도할 수 있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에 설치된 기관이므로 학내 구성원의 협조와 지지를 받으며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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