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국내 고압가스충전시설 중 가스의 유통 및 판매 목적으로 운용되는 곳은 340여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고압가스 충전 및 저장시설을 검사하기 위해 지난 7월을 기준으로 한 자료를 토대로 본지가 집계한 것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가 70여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이 60여곳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경기도 화성시와 경남도 김해시가 각각 17곳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 가운데에는 현재도 신규충전소를 건설하고 있어 조만간 순위를 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시와 경남 김해시는 서울과 부산의 배후도시로 대도시 주변에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많이 들어서 산업용가스 수요처들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광역지자체별 고압가스충전소를 살펴보면 서울 1곳, 부산 19곳, 대구 9곳, 인천 12곳, 광주 7곳, 대전 5곳, 울산 16곳, 세종 4곳, 경기 69곳, 강원 14곳, 충북 16곳, 충남 18곳, 전북 15곳, 전남 22곳, 경북 35곳, 경남 60곳, 제주 3곳 등이다.

사실 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국내 고압가스충전시설은 무려 1400곳 이상이다. 이는 수소충전시설은 물론이고 공기호흡기용용기 안전충전함(소방서 안전센터 및 스쿠버센터)과 제조업체 내 자체 고압가스충전시설 등을 포함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공기호흡기용용기 안전충전함 설치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고압가스충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산업용가스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경영난에 봉착한 충전소들이 매물로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아직도 경기도, 충북도, 인천시 등 일부 지역에 신규고압가스충전소들이 속속 건설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화상태로 치닫는 고압가스충전시장은 머지않아 심각한 구조조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 우려되고 있으며,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시장재편의 속도는 더욱 빠르게 나타나게 될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압가스시장이 메이커가 주도하는 양상으로 뒤바뀌면서 충전사업자들의 원료가스 매입여건이 나빠지는 등 고압가스충전시장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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