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사빈패스에 정박해 있는 LNG선, 아시아 비전

[가스신문=강동수 기자] LNG선이 LNG 수송에 있어 평소보다 오랜 기간의 수송을 하고 있다. 마치 저장용으로 선박을 사용하려는 듯이 바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도의 몬순 등으로 물류나 날씨 문제 때문에 화물을 물 위에 보관해야 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2016년 4월 이후 스팟 LNG가격이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서 북반구 난방 시즌이 다가오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스위스 니옹에 있는 SCB Brokers SA의 LNG 중개책임자 장 크리스티안 하인츠는 “수송에 걸리는 시간이나 거리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 즉, 다음 화물을 적재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액체 형태로 유지하기 위한 비용 때문에, 난방 시즌이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이와 같이 선박이 저장 장치로 사용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는 마치 무엇보다도 급속히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화석 연료 상품인 LNG 거래가 더 큰 시장인 원유 시장을 따라가는 듯하다. 또한 미국을 세 번째로 큰 수출국으로 바꾼 셰일 붐, 스팟 거래의 증가, 석유가 아닌 가스 허브에 의한 가격 연동, 계약의 유연화에 대한 세계적인 움직임 또한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LNG선을 소유하고 있는 가스로그와 플렉스 LNG에 따르면 탱크선을 해상저장고로 사용하기 위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10월에 정식으로 난방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연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하인츠는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는 해상에서 부유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며, LNG 연료가 한 달 이상 바다에 떠 있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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