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업자들이 대처하는 자세에 따라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스안전 확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형저장탱크 보급 활성화 대책을 정부가 강구해 주면 국내 에너지원으로 LPG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김포시LP가스판매협회 김명기 회장(53)은 2015년에 취임 후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소형저장탱크를 대대적으로 조사했다. 김포시 지역이 넓고 다양한 원인으로 소형저장탱크의 관리에 애로사항이 발생한 것을 감지한 그는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800여 개의 부적합한 탱크를 보수하는데 2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시장이 너무 어수선하고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다 보니 소형저장탱크의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을 알게 됐습니다. 탱크의 보수작업을 거의 1년간 매진했는데 완료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하고 안심이 됩니다. LPG시설에 대한 개선은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사업자들이 주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김명기 회장은 소형저장탱크 보급 확대에 매진, 해마다 규모를 신장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정부 정책인 금속배관시설 및 타이머콕 설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또한 김포시에서 취약계층 가스시설 무료개선사업에 발 벗고 나서 도왔으며 김포시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무료로 LPG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가스공급을 하러 소비처에 가 보면 너무 열약한 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가스시설을 개선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영업소마다 일정 수량을 정해서 시설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혜택을 받은 어르신들이 두 손을 꼭 잡고 ‘고맙다’는 인사말을 건넬 때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보람됩니다. 특히 취약계층으로 확인조차 안 되는 지역의 사람들을 발굴해서 시설 개선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공급자의무 규정에 적합한 수요자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적시설 개선 권고서 및 시설개선 일지 등을 전산화시켜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안전공급계약체결 현황을 전산화하고 보일러 설치 현황을 곧바로 조회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울러 그는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용기관리실과 주차장 등에 CCTV를 설치해 외부인의 접근 예방과 24시간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1989년에 김포에서 LPG판매업소를 운영하다가 잠시 외도 후 2003년부터 다시 판매업에 종사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사업의 형태도 참 많이 바꿨습니다. 용기에서 체적으로, 체적에서 벌크로 LPG산업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죠. 현시점에서는 결국 벌크사업을 육성해서 소비자요금을 인하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때문에 최근 들어 소형저장탱크의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적절치 않으며 그나마 폭발시험을 통해 개선된 방안을 마련하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습니다.”

김명기 회장은 내실을 어느 정도 다진 만큼 앞으로는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신규물량을 늘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영정상화를 위해 본인을 믿고 지지해 준 주주들에게 고맙다는 인사의 말도 잊지 않았으며 45명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도태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형저장탱크와 체적·용기에 발신기를 부착해서 배송 시스템을 더욱 효율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6곳에 있는 영업소는 3개 정도로 통합해서 직원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방침입니다. 종사자들이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조성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김포시LP가스판매협회 모두의 노력으로 26회 가스안전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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