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선박에서 사용 중인 복합소재LPG용기. 녹이 쉽게 발생하는 철재용기와 비교된다.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경량용기로 소량씩 보급되던 복합소재LPG용기가 수요 감소로 생산 및 수입 중단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가스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어렵게 국산화한 생산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kg 복합소재용기를 유일하게 생산하던 가스탱크코리아(주)가 수요 감소로 올해 들어 생산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입되던 20kg 용기도 올 들어 수입이 원활하지 못해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복합소재LPG용기는 가스탱크코리아가 2010년 8월 충주시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2011년 3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설계단계검사에 합격함으로써 본격 공급되었다. 이어서 (주)대흥정공도 2014년 충주시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kg용기 생산에 나섰으나 수요가 없어 일찌감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그린콤포지트(주)는 2012년 스웨덴으로부터 밸브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6kg용기를 가져와 국내에서 검사를 거쳐 레저용으로 보급했으나 지금은 수입을 중단한 상태이며 현대비에스앤이(주)는 2013년부터 3kg과 5kg 복합소재LPG용기를 생산하다 역시 조기 중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힘들게 국산화를 통해 생산라인을 가동하던 가스탱크코리아는 더 이상 수요 증가가 없어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어렵게 고생해서 개발한 복합소재LPG용기의 수요가 없어 안타깝다”며 “당분간 쉬면서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폐업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도산 제품을 수입하는 한 관계자도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소재LPG용기는 가볍고 수명이 길며 부식이 없어 해안지역 선박에서는 수요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수요 증가가 지속되지 못했다. 특히 목포시는 시 조례 개정을 통해 지난해 20kg 용기 5천개를 소비자들에게 보급했으나 목표인 1만5천개를 채우지 못하고 일시 중단된 상태다. 통영시도 과거 용기 구입비의 70%를 지원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 해양수산부 등에서 선박용으로 구입하는 복합소재LPG용기의 구입비를 50% 이상 지원한다면 수요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용기 및 가스판매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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