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전국에는 저희 보다 뛰어난 많은 가스용품 제조업체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로 가스산업 발전과 가스안전에 기여해 달라는 의미로 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36년째 LPG 및 도시가스용 호스(염화비닐호스)와 가스압력조정기 등을 생산하는 화영상사 손화현 대표(67)는 제26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대통령표창 수상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와 전국의 많은 고객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돌렸다.

손화현 대표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부산시 삼락동에서 LPG호스를 개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LP가스 압력조정기도 개발, 공급함으로써 전국의 고객들로부터 화영상사의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산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이 높아서인지 고객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곧이어 품질이 안정화되면서 새로운 제품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면서 손화현 대표는 친환경 사업 분야로 눈을 돌렸다. 1996년 자동차용 LPG 및 CNG 부품을 생산하는 ㈜화영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다. 차량 연료용 압력조정기와 연료호스를 개발해 현대기아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과거 연탄과 기름에 이어서 청정연료인 LPG와 LNG사용 확대로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졌죠. 이러한 가운데 저희가 환경 친화적인 가스용품을 계속해서 국산화 했다는 것은 굉장히 잘 선택했다고 보며 수입대체화에도 기여하는 등 보람을 느낍니다.”

손 대표는 이처럼 국산화한 제품에 대한 해외시장 수출도 시작했다. 수출을 위해 먼저 세계 유명 인증을 다수 획득,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LNG용 압력조정기의 경우 중국 서부 대 개발 사업에 발맞추어 중국내 현지 메이저 업체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LPG용 압력조정기는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의 독점 공급시스템을 타파하여 전 세계 메이저 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세계 각국에서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이 환경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LPG나 천연가스의 사용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서 내수시장 공급은 물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해외시장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화현 대표의 이러한 도전정신은 매년 2개사 매출액의 약 10% 이상을 신제품 개발 및 생산설비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발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제조업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수행에도 앞장서는 손화현 대표는 매년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자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사)백혈병소아암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후원하고 있다. 또한 김해시를 통하여 매년 결식아동을 위한 후원금 지원, 사랑의 열매에 지속적인 기부활동, 지역문화 발전기여 및 봉사활동, 가스안전공사의 보안관업체로 선정되어 지역 내의 가스안전점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화영상사와 화영은 제조업체입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신제품 기술개발을 통한 가스산업 발전과 가스안전에 앞장설 것입니다. CNG 압력조정기의 경우 전 세계에서 소수기업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인데 당당히 저희가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되어 많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제조업자로서의 보람이죠.”

차량 및 선박에 필요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시스템도 준비함으로써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손화현 대표의 중단 없는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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