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최근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는 지난 5~6월 국내외에서 수소시설에 대한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수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여기에 다양한 매체에서 자극적인 용어로 관련 산업 및 시설을 소개하고 있어 지역주민의 불안감에 따른 님비현상이 고조되고 있다.

대규모 발전을 목적으로 건설되는 연료전지발전설비는 ‘수소발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수소전기발전소’ 등으로 바뀌었고, 정부의 수소생산기지에 대해서도 ‘수소생산공장, 수소공장, 대규모 수소기지’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 같이 변화된 용어들을 살펴보면 님비현상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전소, 공장, 기지’ 등이 쓰였다.

연료전지발전의 경우 천연가스를 연료로, 추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하나의 발전시스템이다. 또 연료전지 설치·운전 시 별도의 수소저장탱크(용기)는 불필요하고, 연료공급을 위한 천연가스 배관 등만 설치된다.

수소생산기지의 경우에도 현재 하루 250㎏규모의 승용차용 수소충전소 대비 1000~1200㎏규모로 취급하는 수소양이 증가한 수소버스용 수소충전소다. 즉 현재 국내에 구축됐고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인 수소충전소와 동일하게 LPG·CNG충전소 등과 연계된 융·복합충전소다.

때문에 국내 에너지전문가들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수소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수소연료전지로 부르는 것 보다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연료전지’로 통일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또한 수소생산기지의 경우에도 정부계획 대로 수소버스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추진하는 만큼 ‘수소버스 충전소’ 등으로 명칭을 변경,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정부는 수소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제고를 위해 수소에너지 바로알기 책자 등을 배포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수소시설 사고를 기점으로 수소·연료전지시설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홍보에 대한 효과가 제 빛을 보기 위해선 정부-지자체-산·학·연이 우선 관련 산업 및 시설에 대한 올바른 용어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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